유기농작물의 양분공급에는 지역순환 유기물을 활용해 자가제조 퇴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퇴비는 토양 유기물, CEC, 수분보유량 및 토양 생물활성을 증진시키므로써 다른 가용성 양분의 이용률을 높인다.
출처: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고추 유기재배 매뉴얼
토양관리
7. 퇴비
잘 만들어진 퇴비는 부식함량이 많고 양분 용탈을 방지해 양분을 서서히 방출한다. 퇴비는 쌀겨와 유박을 혼합해 제조함으로써 질소와 칼륨 및 인산의 효율적인 양분공급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퇴비는 처리된 후 작물 생육기간 동안 퇴비 총질소의 10%, 총 인산의 15%와 총 칼륨의 50%가 방출된다.
토양의 조건과 이력에 따라 투입하는 양은 0.5~1.5t/10a 이 될 수 있고, 작물 재배 전 토양에 처리해 경운하는 것이 좋다.
○퇴비의 중요인자
C/N율: 퇴비화 과정 중 탄소는 미생물의 에너지원, 질소는 영양원으로 사용되고, 퇴비의 적합한 C/N율은 30 전후이다. C/N율이 높을 경우 탄소원이 제한요인이 되어 퇴비화가 진행되지 못하거나 지연되며, 쌀겨와 식물성 유박 등 농산부산물로 조절해 양질의 유기농 퇴비 제조가 가능하다.
pH: pH는 퇴비화 과정 중 미생물 활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퇴비화에 적합한 pH는 6.5~8.0 정도로 대부분 퇴비원료의 pH도 이 범위에 있다.
통기성: 퇴비더미 내의 산소 공급은 호기성 미생물의 활성유지에 필수적이며, 퇴비더미의 지나친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수분함량: 퇴비더미의 수분함량은 퇴비화 속도를 지배하는 필수요소 이며, 적합한 수분함량은 50~65% 범위로 손으로 쥐어 물이 스며 나오는 정도이다. 수분함량이 40% 미만이면 분해속도가 저하되므로 수분의 추가공급이 필요하다. 65% 이상이면 호기성 미생물의 활성이 억제되어 퇴비화가 지연되고 퇴비더미의 혐기상태를 초래해 악취를 야기한다.
○퇴비 제조방법
퇴비원료인 유기물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농가단위에서 구입하기 쉽고, 비료적 가치가 높은 유기물 자원이어야 한다. 유기퇴비 제조에 사용되는 유기물 원료로는 농산부산물, 수산부산물, 임산부산물, 각종 산야초 및 점토광물들이 있다.
-농산부산물: 볏짚, 팽화왕겨, 버섯 폐배지, 쌀겨, 깻묵, 대두박, 유채박, 피마자 박 등
-임산부산물: 파쇄목, 나무껍질(수피), 대팻밥, 톱밥, 낙엽 등
-산야초: 갈대, 억새, 떡갈나무, 칡잎 등
-점토광물: 인광석, 황산칼리 고토, 석회석, 패화석, 백운석, 제올라이트 등
|
유기물원 |
pH |
EC
(dS/m) |
OM
(g/kg) |
T-N
(%) |
C/N율 |
P2O5
(%) |
K2O
(%) |
|
볏짚 |
6.4 |
1.86 |
893 |
0.67 |
77 |
0.28 |
0.89 |
|
파쇄목 |
6.3 |
2.36 |
930 |
0.12 |
450 |
0.03 |
0.39 |
|
수피 |
4.6 |
0.51 |
908 |
0.31 |
170 |
0.52 |
0.73 |
|
톱밥 |
4.9 |
0.42 |
939 |
0.08 |
680 |
0.12 |
0.19 |
|
폐배지 |
4.9 |
3.18 |
926 |
1.25 |
43 |
0.69 |
0.47 |
|
유박 |
5.6 |
2.95 |
877 |
6.50 |
7.8 |
3.01 |
1.36 |
|
쌀겨 |
6.1 |
3.47 |
907 |
2.25 |
23 |
4.31 |
2.57 |
|
돈분 |
6.1 |
17.28 |
782 |
2.25 |
20 |
3.28 |
1.08 |
|
산야초 |
갈대 |
5.7 |
9.63 |
895 |
2.84 |
18 |
3.02 |
1.76 |
억새 |
6.0 |
11.40 |
922 |
3.58 |
15 |
1.87 |
1.84 |
칡잎 |
6.2 |
9.48 |
916 |
2.86 |
19 |
0.37 |
2.37 |
떡갈나무 |
4.3 |
6.64 |
929 |
2.37 |
23 |
0.88 |
1.60 |
표 . 주요 유기물 자원별 이화학적 특성 및 성분함량 (건물기준)
○퇴비제조방법
유기퇴비 제조 원료는 유기물 함량이 높고 구입이 용이한 볏짚, 파쇄목, 수피, 대팻밥, 톱밥 등을 주재료 하고, 질소함량이 높은 쌀겨, 깻묵 등을 부재료로 혼합해 사용함으로써 양질의 퇴비 생산이 가능하다.
예전의 유기퇴비 제조방법은 농가에서 발생되는 두엄이나 농산부산물 등을 퇴비장에 쌓아두고 부숙시켜 다음해 농사에 사용하던 전통적인 퇴비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를 개량해 퇴비장 바닥은 콘크리트, 지붕에는 비가림 시설, 바닥은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통풍시설을 설치한 간이 퇴비화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퇴적신 퇴비화 방법의 가장 개량된 형태는 퇴비화 장치 폭 2.5m×길이 3.8~5m×높이 2m의 시설을 하고 바닥에 공기공급을 위한 통기장치를 설치한 형태이다. 고정 통풍식 퇴비화 시설의 장점은 시설규모의 가감이 가능하고 별도의 교반시설이 불필요한 점이다.
단점은 퇴비더미를 교반하지 않기 때문에 퇴비더미 내부와 외부의 부숙도 차이가 생기며, 특히 공기와 직접 접촉된 하부는 부숙이 완료되기 전에 건조되어 부숙이 일정치 못한 점이 있다.
○ 퇴비 부숙단계
-초기단계: 중온성 세균과 사상균이 유기물 분해에 관여하며,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퇴비온도가 50℃ 이상으로 상승한다.
-지속단계(고온단계): 온도가 상승하면 중온성 미생물의 활동이 정지되고 고온성 미생물이 활동을 시작하여 퇴비더미 온도는 50~60℃가 지속된다. 퇴비화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45~65℃로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퇴비화가 지연된다.
-숙성단계: 고온성 미생물에 의해 이분해성 유기물의 분해가 완료되면 난분해성 유기물만 남아 분해속도가 느려지고 퇴비더미 온도도 40℃이하로 낮아진다. 이때 주로 방선균이 활동하며 난분해성 유기물인 리그닌 등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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