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의 크기는 농경용이냐, 원예용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토지의 크고 작음에 따라 결정 될 수 있다. 물론 퇴적의 크기는 될 수 있는 데로 크게 만드는 것이 좋으며, 작으면 작을수록 큰 비가 오면 빨리 발효를 저하시켜 버린다.

출처: 사단법인 한국생명농업협회 발행 생명농법 원리: 최병칠 역

4) 경질물
어떤 종류의 청물류는 다른 재료와 같이 급속히 분해하지 않는다. 옥수수대와 같은 종류는 먼저 잘게 찢는 것이 좋고, 옥수수 속은 부수어 사용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재료는 ‘멀칭’으로 사용하는 편이 유리하고, 잘 썩혀서 넣도록 한다.
과즙을 짠 후의 남은 사과의 찌꺼기는 매우 처리하기 곤란하며, 그것은 퇴적에 넣으면 향기를 풍기지만 오래 동안 분해되지 않는다. 솔잎도 또한 분해작용이 늦다. 이와 같이 분해하기 어려운 것은 따로 낮게 퇴적해 충분히 수분을 주고 잘 썩히는 것이 좋다.
목질부나 잔가지와 같은 것은 퇴적하기 전에 충분히 부수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하려면 트럭과 같은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 방치해 밟히게 하는 것이 좋으며, 이곳에 다시 당밀을 섞으면 잎의 발효를 도와주게 된다.
때때로 귤이나 그레이프 후르츠의 껍질을 써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이것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많이 사용해도 관계없다. 야자의 잎은 가장 굳은 재료의 하나이다. 종이는 소량이면 그냥 섞여도 좋고 또 무해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써서는 안된다. 종이는 표백제나 기타 화학약품으로 처리하며, 잉크에는 독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퇴비에는 무용한 것이다.

5) 쌓는법
퇴적의 크기에는 분명한 규정이 없으나 폭을 좁게 만들면 건조하기 쉽고 너무 넓으면 공기가 속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최소의 폭은 5자(1자=33cm), 최대는 12자 정도가 좋다. 퇴저그이 길이는 보통 30~40자 정도이다.
보통 작은 밭에서는 폭이 8자, 길이가 12자가 적당하다. 맨 먼저 폭과 길이는 마음대로 정하고 지상 약 6인치의 높이로 청물류의 층을 쌓고, 그 위에 2~3인치의 두께로 구비 기타 분뇨나 또는 생선, 닭의 찌꺼기, 혹은 부엌의 쓰레기에서 나오는 동물성의 물질을 쌓는다. 그리고 나서 양질의 비옥한 표토에서 얻은 토양에 분말석회 또는 목회를 가볍게 섞고, 이 혼합물을 1/8인치 정도 깐다.
다만 농업용의 석회석이며 건축용 석회 즉 석고라는 것은 아니다. 분쇄한 석회석을 섞은 흙은 산성을 중화시키는 염기로서 작용한다. 흙은 또한 세균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구비나 분뇨 등에 있는 질소의 대부분을 유리시킨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두께 6인치의 청물류, 2인치의 구비나 분뇨 및 석회나 목회를 섞은 흙을 가볍게 살포한다. 그리고 이 청물류, 구비나 분뇨 및 흙의 순서를 몇 번 되풀이 하여 그 높이가 5자에 달하기까지 계속한다. 퇴적함에 따라 관수를 하며 그 때 지나치게 많은 물을 부으면 안된다. 습기의 양이 적당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하며, 그것은 경험에 의해 얻게 된다.
퇴적할 때는 눌러서 굳히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중심부까지 틀림없이 도달하도록 엷게 올려  놓는다. 이런 의미로 퇴적 위를 필요이상으로 밟지 말아야 한다. 퇴적할 때에는 점차 위쪽을 좁게 해 만약 밑의 폭이 8자 이상이라면 상부에서는 약 6자 정도로 좁힌다. 또한 꼭대기의 중심을 파고 접시처럼 움푹하게 만든다, 이렇게 하면 비가 올 때 많은 물을 퇴적 위에 받을 수 가 있다.
비가 올때는 관수 할 필요가 없지만 건조한 기후에는 관수가 절대로 필요하다. 날씨가 덥고 건조할 때에는 퇴적의 위가 바싹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상부와 옆을 6인치 정도의 두께로 짚의 ‘멀치’로 덮으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멀칭을 덮지 않는 경우는 물을 고르게 잘 주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흘러내린 빗물이나 못의 물을 뿌린다면 더 좋을 것이다.
퇴적이 끝나면 공기가 어디나 다 미칠 수 있도록 퇴적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3~4개의 구멍을 뚫는다. 이것의 구멍은 직경 5~6인치로 퇴적 중심에서 밑바닥까지 닿도록 구멍을 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