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부들이 더욱 편하고 쉽게~ 연구자들이 선택한 친환경농업기술 10선

유럽연합의 유기농업 확대를 위한 전략 및 실행계획에는 새로운 젊은 세대를 유기농업인으로 육성하는 것과 ‘농장자문 서비스’와 같이 유기농 농부가 실천할 수 있는 이용가능한 지식정보 제공 등이 있다. 친환경농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정보야 말로 가장 필요한 사항이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지령 200호 3번째 특집으로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연구진들이 선택한 친환경농업기술을 소개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김경호 · 이경민 · 김경윤 · 엄정식 기자

유기벼 재배를 위한 유기자원 사용 처방체계 구축

이상민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유기농경지연구실) •063-238-2591

유기농업은 화학비료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농 벼 재배를 위해서는 유기농업에서 사용가능한 허용물질만을 활용해 양분관리를 해야 한다. 허용물질은 모두 유기성 자원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분해 및 무기화 특성이 재료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사용가능한 유기자원은 대부분 경험적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안정적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유기자원 사용량 처방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에서는 유기자원 사용 처방시스템을 구축했고 토양환경정보시스템(흙토람)에 추가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흙토람의 유기자원 처방시스템을 이용해 선택한 유기자원의 최적 사용량을 추천받고 이에 따른 처방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기자원 사용 추천량 처방요령

흙토람 시스템에 접속한 후 비료사용처방의 유기농(논)을 선택한다. 지역과 지번, 작물과 토양검정 일자를 선택해 검색한 후 유기자재의 종류를 선택하고 이미 투입된 유기자원의 양을 입력한다. 여기서 이미 투입된 유기자원은 풋거름 작물을 재배했을 경우 10a 당 현물로 투입된 양을 추정해 입력한다. 최대 2종 이상의 유기자원을 입력할 수 있고 10종의 유기자원에 대해 질소함량, C/N율, 수분함량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서 결과값을 클릭하면 유기자재의 추천 투입량을 조회하고 이에 대한 처방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현재 시스템에 등록된 유기자원은 풋거름작물로 헤어리베치, 자운영 및 호밀, 농산부산물로는 볏짚 및 쌀겨, 퇴비로는 볏짚퇴비, 돈분퇴비(평균) 및 계분퇴비(평균), 유기질비료로는 유박 등 10종이다. 또한 농업인이 직접 유기자원 사용량을 처방받을 수 있는 체험하기 기능도 추가했다. 여기서는 토양의 화학성 분석값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유기자원 사용 처방기준 적용에 따른 벼 생산성유기농 벼 재배를 위한 유기자원 사용 처방기준의 활용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벼 생산성을 포장단위에서 현장 검증 실험을 실시한 결과 화학비료구 대비 수량지수가 96~111로 나타나 유기자원을 이용한 벼 생산시스템이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기농 양분관리를 위한 액비 제조 및 활용기술

안난희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유기농경지연구실) •063-238-2566

깻묵, 어분, 골분, 쌀겨를 활용한 다양한 액비 제조

농가에서 자가 제조해 사용하는 액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주변에 버려지는 다양한 유기물들은 모두 액비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질소 공급을 위해서는 깻묵, 어분, 생선 부산물 등을 선택하고, 인산 공급을 위해서는 골분과 쌀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효 미생물은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하며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발효산물들은

작물생육에 이로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액비 제조 시 주로 사용하는 미생물은 유산균,

고초균, 효모 등이며, 이들은 악조건에서도 생존능력이 우수하고 우리 주변에서 요구르트, 청국장, 막걸리 등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액비 제조 표준방법은 물 100ℓ를 기준으로 먼저 당밀 1kg, 건조효모(제빵용) 2kg을 물에 잘 풀어주고, 재료(깻묵, 어분, 미강 등) 20kg을 잘 밀봉한 후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진 곳에서 90일간 발효하면 된다.

유기농 시설오이 재배를 위한 어분액비 제조

오이는 과실수확과 함께 영양생장도 함께 진행되므로 초세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양분관리가 중요하다. 어분은 생선과 물을 함게 끓인 후 압착해 유분과 수분을 제거한 것으로 다획성 어류나 가공하기에 부적합한 잡어, 부산물인 뼈, 껍질, 내장 등을 이용하며 성분함량은 질소 7~10%, 인산 4~9%, 칼륨 1%로 양분 공급 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어분액비 제조 방법은 물 10ℓ 기준으로 어분 2kg(20%), 건조효모 200g(2%), 당밀 100g(1%)를 첨가한 후 통 입구를 잘 밀봉해 상온에서 90일간 발효시키고 발효가 끝나면 액만 걸러 사용한다. 어분액비는 오이 정식 2주 후부터 생육기간 동안, 관주 시 200배 희석해 일주일에 1~2회 활용한다.

난황유 제조 및 활용

지형진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 유기농업과장)

난황유란 식용유(채종류, 해바라기씨유 등)를 계란 노른자로 유화시킨 현탁액으로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하는 흰가루병, 노균병, 응애 등의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활용하는 유기농 작물 보호제이다. 오이흰가루병과 오이노균병은 오이 시설재배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전국의 모든 재배지역과 포장에서 연중 발생되고 있다. 난황유의 경우 오이 흰가루병 및 오이노균병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보호재이며, 만드는 방법도 매우 간단해 많은 농민들이 활용하고 있다.

난황유 제조 방법 (20ℓ 기준) 재료 _계란노른자 1개, 식용유 60㎖

➊ 적당한 용기에 물 100㎖와 계란노른자 1개를 넣고 믹서기로 약 3~4분간 갈아 계란노른자를 푼다.

➋ 식용유 60㎖(소주잔 1잔 정도)을 첨가해 다시 믹서기로 5분 이상 강하게 간다.

➌ 만들어진 난황유를 물 1말(20ℓ)에 혼합해 골고루 충분하게 살포하면 된다. 소량을 사용할 경우 약 100배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1ℓ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 만들어진 난황유 10㎖만 첨가하면 된다.

다양한 작물의 흰가루병 및 노균병 발생 전 예방적으로 난황유를 2주 간격으로 살포하건, 흰가루병 및 노균병 발생초기부터 5~7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한다. 특히, 잎의 앞뒷면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한 양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농약 살포량의 1.5~2배량)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지름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