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정선섭 농부는 평생을 유기재배 벼농사에 바친 유기농부이다. 한살림논학교 교장, 수도작 분과장 활동을 하며 유기농법을 전수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무투입 농법을 실험하며, 기후위기에 맞서 기후와 토양에 맞는 벼농사를 연구하고 있다. 2005년 친환경 창간호의 현장취재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산에서 평생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 정선섭 농부님.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새로운 농법에 도전하고, 연구하는 정선섭 농부의 유기벼 재배 비법을 소개한다.

| 이경민 기자

3월에 할 일

3월은 못자리 설치를 위한 준비를 한다.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지난 겨울동안 창고에 보관된 장비들을 하나씩 확인한다. 본격적인 농작업에 앞서 필요한 건 없는지 살펴본다.

3월에는 유박이나 친환경자재 등 자재 신청을 하고 논물 관리를 한다. 봄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모내기 전에 논에 물을 가두어 둔다. 논둑관리의 경우 유기농 필지는 이웃 관행 논에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논둑을 보강해야 한다. 이때 논둑 높이는 물을 가두기 적당한 높이까지 높힌다. 못자리용 액비도 준비해야 하는데 액비는 발효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며, 상토 및 육묘상자, 벼 파종기계도 준비해 둔다. 봄 논갈이를 위해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농기계를 점검한다. 봄에 논갈이를 자주 갈수록 흙이 건조가 잘되어 벼 생육과 제초에 효과가 좋다. 물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은 로터리를 해 두어야 수분 유지가 잘 되어 적은 물로도 모를 심을 수 있다.

논둑 관리

논둑 사이에는 천막이나 보온 덮개를 사용해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한다. 논둑은 40cm 이상 높여야만 농업용수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적절한 물관리로 잡초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다. 우렁이

농법을 할 경우 우렁이의 활동성이 좋아져서 잡초방제 효과가 증대된다.

봄갈이

논둑을 정비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본 답을 준비한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장비를 꺼내어 정비를 하고, 겨울 동안 얼어있던 땅도 본격적으로 깨우기 위해 논갈이를 한다. 유기농업을 하는 논 자리에는 벼 수확 후 녹비 작물을 재배한다. 대부분 재배가 쉬운 헤어리베치를 파종해 이앙하기 전에

갈아서 물과 함께 담수한다. 녹비작물을 갈지 않고 담수하는 경우 농기계가 작업 시 걸리기도

하고, 녹비작물의 분해속도가 느려 트랙터로 갈고 난 후 담수를 한다.

4월 할 일

4월은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되어 많이 바쁜 철이다. 어쩌면 주변 친구들이나 친척들을 불러 같이 일을 할 정도로 일이 많다. 내 농장에는 매년 서울에서 가족들이 내려와 함께 일을 해 준다. 일년에 한 번 다 같이 모여 고되지만 같이 새참도 먹고 사는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일을 한다. 조기못자리를 할 경우 비닐, 부직포가 필요하다. 4월에는 할 일이 많다. 종자 소독, 못자리 매트(PP포대재질) 깔기(유고오판만 해당), 그리고 병충해 방제 등의 작업을 해야 한다.

지급대상 농지

① 1998~2000년 동안 논 농업에 이용된 농지

② 2003~2005년 동안 농업에 이용된 조건불리지역에 있는 농지 등

③ 농지전용·처분, 불법 임야, 무단 점유 농지,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농지, 등록제한자가 소유한 농지 등은 지원 제외

지급대상 농업인

농가 소득이 3,700만원 미만이면서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농업인(법인)

① 기존 직불금 수령자

② 후계농업인, 전업농업인, 청년농업인 등

③ 신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