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동안 한반도 모든 마을마다 농부의 품성과 지역 문화, 기후, 토양에 따라 다양하던 토종벼 1,500여 품종은 일제강점기와 1970년대 통일벼 보급 뒤로 자취를 감췄다. 단순히 품종 하나가 사라진 것을 넘어 그 안에 깃든 역사와 문화도 함께 사라진 것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가 깃든 토종벼를 소개한다.

| 이경민 기자

청산도

중만생종, 메벼

까락은 없으며 키는 큰편(100cm)이다. 이삭은 길며 이삭 당 낟알 수는 150여 개로 많은 편이다. 쌀의 배젖 부분이 투명하지 않고 백묵처럼 불투명한 심복백이 있어 찰기는 약하다

여벼

만생종, 메벼

짙은 자색의 짧은 가락에 이삭 목이 길며 자색 왕겨색과 검은색 마디가 인상적이다. 키는 78cm 내외로 대체로 작은 편이다. 이삭 목이 길고 이삭 당 낟알 수가 120여 개로 적당한 수량이 나온다. 쌀알이 큼지막하고 밥맛으로는 상급(아밀로스 함량이 18%로 낮은 편)에 속한다

우보농장 이근이 대표

고양시와 양평군에서 토종벼를 심고 이어가는 토종농부다. 우보농장은 토종벼 농사를 공동체로 짓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찾아와 토종벼 모내기와 벼베기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