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에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다양한 저탄소농업기술이 개발되고 정립되고, 구체화되고 있다. 이달에는 완효성 비료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이경민 기자•자료: 농촌진흥청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안내서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원리 

완효성 비료는 작물 재배 시 비료효과가 조금씩 오랫동안 나타나는 비료로, 관행비료 사용보다 질소 시비량을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시킬 수 있다.

완효성 비료는 측조 시비용 비료와 파종상 비료로 나뉜다. 측조 시비용 완효성비료는 경운 또는 로터리 치기 전 토양에 전층 시비를 하거나 이앙 또는 파종 시에 측조 시비를 하는 비료이다. 파종상 비료는 볍씨 파종 1회 살포로 벼 수확까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되는 비료로 완효성 비료의 일종이다. 육묘할 때 전체 영농단계에 필요한 비료를 공급하고, 수확까지 추가 시비를 하지 않는다.  

완효성 비료는 화학비료 사용 절감효과가 있다. 완효성비료를 사용하면 작물의 재배기간 동안 비료 성분이 서서히 녹아 나오기 때문에 웃거름이 필요하지 않아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2018년 농과원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완효성 비료를 사용할 경우 질소 투입량을 화학비료 사용 대비 23%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완효성 비료는 농경지 온실가스 배출 저감효과가 있다. 고추재배에서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면 관행 화학비료 투입 대비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50% 감축(농과원, 2012)할 수 있으며, 콩 재배에서 완효성 비료를 사용해 관행 화학비료 투입 대비 비료 이용효율이 15% 증대됐다. 또한 아산화질소 배출량도 38% 감소(0.37kg N₂O/ha)했다. 

완효성 비료는 노동력 절감효과도 있다. 작물의 재배기간 동안 1회만 시비하기 때문에, 일반비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비료 살포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논 벼 재배에 완효성 비료를 사용했을 때 비료 비용 구매 등 경영비는 3만 839원/10a 높아졌지만, 조수익이 6만 8,736원/10a 증가해, 10a 당 전체소득은 3만 7,897원 증가했다(충북농업기술원,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