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제4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며 시작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17개의 개인 활동과 15개의 공동활동을 실천하며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농업인과 주민들이 환경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탄소저감과 친환경농업확대에 효과적인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의 분야별 농업환경보전 활동을 살펴본다.

이경민 기자

토양분야

1. 볏짚 등 농업부산물로 경사진 밭 덮기

농사 후 남은 볏짚, 보리, 밀짚, 옥수수대, 고추대, 콩대 등의 농업부산물을 확보한다. 수확 후 부산물 재료를 우선 활용하며, 재료 확보가 어려울 때는 볏짚 거적 등 구매가 가능하다. 재료를 그대로 또는 흩어지지 않도록 엮어서 비닐이나 부직포 대신 땅을 덮는다. 땅을 갈고 난 후, 비가 오기 전 땅 표면에 밀착되게 펼쳐주고, 바람에 날리거나 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막대나 돌 등으로 고정한다.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덮어주며, 파종이나 정식은 농업부산물로 땅을 덮은 후 하는 것이 좋다. 작물 수확 후 다음 작물 재배를 위해 밭 갈기를 할 대 재료를 걷어내지 않고 같이 밭을 갈아준다. 볏짚 등 농업부산물로 경사진 밭 덮기 활동은 토양 침식을 방지하고, 토양 표면의 수분증발 억제 등으로 토양 보온·보습에 효과가 있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개인활동 중 선택사항이며 지급단가는 6~10만원/10a이다.

2. 경사진 밭 둘레에 빗물이 돌아가는 이랑 만들기

경사지 밭을 갈 때, 경작지 상단에 폭 30cm 내외의 이랑을 3~4개 설치한다. 이랑에 잡초가 자라게 하거나, 작물이나 목초(오차드그라스, 수수×수단그라스, 알팔파,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풀, 나무를 심고 고랑을 따라 물이 흐르도록 관리한다. 이러한 활동은 강우로 인한 토양침식 및 양분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증빙은 현장에서 이랑 설치 여부 확인이나 풀 심은 지역을 확인하면 되고, 결과는 날짜, 내용, 활동 면적 및 사진(식생물길, 밭 전체 사진), 필요시 피복용 목초 구입 영수증 등으로 증빙한다. 지급단가는 4~6만원/10a이다.

3. 경사진 밭 끝에 초생대 설치하기

우선 오차드그라스, 수수×수단그라스, 알팔파,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초종을 선택한 후, 밭 말단에 밭 면적과 경사도에 따라 적당한 폭의 초생대를 조성한다. 경사도 10% 이하 폭 4.5m, 경사도 10~20%, 폭 6.0m, 경사도 20~30%, 폭 7.5m의 규격으로 진행하며, 이후 초종에 따라 적당량을 파종해 재배한다. 뿌리 활착 후 생육이 저조하면 비료를 줄 수 있다. 이 같은 활동은 강우로 인한 토양침식 및 양분 유출을 방지하며, 증빙은 현장에서 밭 면적의 약 5% 내외의 조성 면적을 확인한다. 지급단가는 4~6만원/10a이다.

4. 경사진 밭 끝에 침사구(웅덩이) 설치하기

침사구(웅덩이) 만들기는 (6만원/10a/5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삽 등을 이용해 밭의 경사면 아래쪽 말단에 웅덩이를 조성한다. 웅덩이 크기와 개수는 밭의 크기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으나, 밭 10a 면적 기준으로 보통 가로 직경 1.5m× 깊이 50cm 크기로 5개가 필요하다. 밭 유출수가 침사구로 유입되도록 밭과 침사구 사이에 여러 갈래의 물길을 조성해야 한다. 이후 침사구를 관리해야 하는데 침사구가 흙으로 메워지면 삽으로 흙을 파내어 웅덩이를 재사용하고, 파낸 흙은 밭에 다시 골고루 뿌려준다. 이러한 활동은 강우로 인한 토사와 양분유출을 방지해 수질오염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생태분야

1. 천적으로 해충 방지하기

방제대상 해충의 종류와 서식 위치, 천적을 파악한다. 시설 재배작물의 진딧물류, 총채벌레류, 잎응애류, 가루이류 등을 방제하기 위해 특정 위치에 천적을 투입해 해충의 밀도를 줄이도록 관리한다.

살충제 사용량을 줄여 해충의 저항성 발달을 억제하고 농업생태계를 보호하며, 잔류농약을 최소화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기여한다. 지급단가는 5~6만원/10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