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제4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며 시작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17개의 개인 활동과 15개의 공동활동을 실천하며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농업인과 주민들이 환경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탄소저감과 친환경농업확대에 효과적인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의 분야별 농업환경보전 활동을 살펴본다.

|이경민 기자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의 활동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개인활동과 공동활동으로 나뉘어 환경보전 활동을 하며 개인활동은 크게 토양, 생태, 대기로 나눠진다. 토양분야에서는 1. 적정 양분 투입, 2. 외부양분 투입 감축, 3. 토양 침식 및 양분 유출 방지 등의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생태분야에서는 농약사용 저감, 농업생태계 보호가 있으며, 대기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축산악취 저감 등의 활동이 있다.

 농사 후 남은 농업부산물을 잘라 밭 토양 환원

작물 수확 시기에 농사 후 남은 잔사물(농업부산물)을 그대로 투입하거나 과수의 가지치기 한 단단한 것들을 잘게 자르거나 파쇄하는 활동을 말한다. 농업부산물은 고구마 넝쿨, 고추대, 옥수수대, 콩대, 가지치기 한 나무, 폐목 등이며, 이러한 농업부산물을 밭에 투입 후 로타리작업을 실시해 토양과 잘 혼합해 준다. 농업부산물의 유기물 함량이 높아 지력 증진 및 비료 일부 대체 효과가 있으며, 잡초와 냉해 피해 방지, 병해충 발생 억제 효과도 있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서는 날짜와 내용, 활동 면적 및 사진 등을 기재해야 하며, 개인활동으로는 필수적인 활동이다. 지급단가는 4~7만원/10a 이다.

 휴경기 녹비작물 재배 및 밭토양 환원

밭토양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토양 검정을 통해 녹비작물 재배 여부 및 녹비작물 종류를 결정한다. 콩과 녹비작물은 헤어리베치, 클로타라리아, 콜로버류, 자운영 등이며, 벼과 녹비작물은 호밀, 귀리, 보리, 수수, 수단그라스 등이다. 휴경기에 비료 등 양분을 투입하지 않고 녹비작물을 재배해 밭에 갈아 넣으며, 파종량은 녹비 종류, 토양 비옥도, 환경조건, 파종·수확 시기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논 헤어리베치 재배 시 벼 수확 10일 전(경기도, 9월 하순) 벼가 있는 상태에서 종자 6~9kg/10a를 산파하며 된다. 습해에 약하므로 벼 수확 후 1~2m 간격으로 배수로를 설치해 주며, 주 작물 재배 전 녹비작물을 토양에 환원해 준다(경운 로타리).

봄 파종 녹비는 귀리, 헤어리베치, 메밀, 유채 등을 이른 봄에 파종해 6월 경 토양에 환원하며, 가을 파종 녹비는 헤어리베치, 자운영, 보리, 호밀, 레드클로버 등 늦여름 또는 가을에 파종해 이듬해 봄 토양에 환원해 준다. 친환경인증 기준 준수를 위해 녹비작물을 재배·환원하는 친환경 인증농가는 3년 연속 지원이 불가(3년간 2회 이하 지원 가능)하다.

논토양

본 활동은 기본적으로 밭토양에서 수행하는 활동이나 콩과 녹비작물을 선택하고 논물 얕게 대기, 중간 절수, 화학비료 감축 등 다음과 같은 메탄 발생 저감 조치시 논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정을 통해 콩과 녹비작물 재배 여부 및 콩과 녹비작물 종류를 결정한다. 휴경기에 비료 등 양분을 투입하자 않고 콩과 녹비작물을 재배해 논에 갈아 넣기를 실시한다. 이후 메탄 저감을 위한 물관리 또는 화학비료 감축을 시행한다. 논물 얕게 대기의 경우 모내기부터 2~5cm로 논물을 채운 후, 논바닥에 실금이 보이면 다시 2~5cm 논물을 채운다.

4회 이상 실시하며 물꼬이용시 8~12cm 유지 비가 내려 물이 차면 빗물을 다 사용할 때 까지 물을 대지 않는다. 간단 관개는 모내기 한 달 후, 중간 물 떼기를 해 2주일 정도 논바닥에 실금이 보이면 물을 대준다. 2주 이상 중간 물 떼기를 실시하며, 이후 비가 내려 물이 차면 빗물을 다 사용할 때까지 물을 대지 않는다. 화학비료 저감의 경우 화학비료를 권장 시비량 대비 1/2 이상 감축해 투입하거나, 속효성이 아닌 완효성 비료를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