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 원산인 미나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식용하였는지 확실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사 열전 반역 임연조에 근전(芹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때 미나리가 식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주산지는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로 전체 생산량의 51%와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농업연구관  이용환  연락처 031 - 290 - 6808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가을에 순을 잘라 뿌려두어도 발근, 발아가 용이하며 물기가 있는 곳이나 냇가에서 잘 자란다. 습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미나리꽝(마을 근처의 거름진 물이 괴거나 흐르는 곳에 만든 미나리를 심는 못)에서 재배가 잘 된다.
 미나리는 이른 봄부터 공급되며 특유한 향취를 갖고 있어 나물, 물김치 및 기타 음식에 곁들이는 등, 연중 이용하는 채소이다. 수분은 94~95%, 단백질 2%, 지방 0.9%, 회분 1.1% 등 다른 채소와 큰 차이가 없으나 β-카로텐은 1.3mg로 많은 편이다.
 향긋한 맛의 미나리는 다른 채소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향미가 있어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의 하나로 미나리의 상쾌한 맛과 독특한 향취 때문에 복 매운탕을 비롯해서 많은 음식에 사용되며, 특히 다른 채소에서 맛보지 못하는 독특한 향미가 있어 김치를 담글 때 곁들여 쓰기도 하며, 또한 비타민 B군이 많아 춘곤증에 첫째로 손꼽히는 식품이다. 대개 삶거나 데쳐 나물로 무쳐 먹으며 미나리는 특유한 청량미를 낸다. 미나리에는 독특한 향기성분이 있는데 주로 캄펜(camphene), β-피넨(β-pinene), 미리스틴(myristin), 카르바크롤(carvacrol), 유게놀(eugenol), 신나밀 알코올(cinnamil alcohol) 등이 있다.
 미나리는 식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한방에서는 매우 유용한 약초이기도 하다. 미나리는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내에 갑자기 열이 나고 번열증을 나타내며 갈증이 심할 때 열을 제거 한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갑자기 열이 생겨 내리지 않을 때는 보리, 질경이 등과 같이 달여 복용하면 해열 효과를 얻어 번열증을 해소 시킬 수 있고, 미나리의 생즙을 짜서 먹이면 열이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미나리의 향기를 내는 정유성분이 발한, 보온 작용을 하며 냉증이나 감기에 효과가 있고, 풍부한 철분과 식물성 섬유가 빈혈을 예방하고 변비를 막아준다. 혈압 강하 및 해독작용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황달에 효험이 있으며, 피를 움직이는 작용을 하므로 피의 도증(道症 : 여성에게 있는 일종의 신경증)이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하며 자극이 매우 강하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미나리가 여름철 땀띠가 심할 때 생즙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하여 민간약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중국 당나라 시대의 기록에는 미나리를 먹으면 정신력을 기르고 힘이 더해지며 약독을 비롯한 각종 독성분을 없애 준다고 쓰여 있다.
 아무리 미나리 좋다고 해도 가끔 독미나리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