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종이봉지보다 가격은 비싸나 품질 좋고 영구사용 가능

노지 만감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까는 타이벡을 봉지로 만들어 개별 과일을 피복하는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신교철)은 조생온주위주의 감귤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과실 동해피해 경감과 품질향상을 위한 과실피복 방법 개선으로 노지 만감류 재배 기술 정립을 위해 이번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만감류 품종은 주로 시설재배를 하고 있으나 초기 투자비용과 에너지 소비가 많아 경영비가 가중되고 있어 경제적인 노지재배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만감류는 겨울철 과실에 언 피해가 큰 장애가 되고 있어 과일의 언피해 예방을 위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효과적으로 피복방법 개선으로 만감류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부터 동부지역 노지 만감귤 재배농가 중 5명을 선발해 타이벡 봉지 피복으로 품질향상 효과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종이봉지를 이용하던 관행 재배는 장당 40원으로 가격은 저렴하나 과일의 색이 고르지 못하고, 매해 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농업인으로부터 불편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타이벡 봉지를 이용할 경우 장당 약 110원정도로 가격은 비싸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광 투과로 과일 색이 골고루 날 뿐만 아니라 추위 견딤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11월에 시범사업 대상자에게 타이벡 봉지 제작 방법 실습과 재료 배부를 완료했고, 내년 2월까지 시기별로 과실크기, 외관품질, 당․산함량 등을 조사 분석해 향후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는 타이벡 봉지 피복 효과 실증으로 노지 만감류 품질 향상은 물론 저비용으로 노지 만감류 고품질 안정생산 기반 구축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