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농작물 야외재배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유전자변형농작물 야외시험재배 중단 촉구 결의안 발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GM농작물 야외재배 중단촉구 기자회견 개최

GMO 작물의 재배에 대한 우려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생명운동연대 소속 대표들은 야외에서 재배 중인 GMO 농작물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윤 의원과 시민단체는 '유전자변형농작물 야외 시험재배 중단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 정부가 진행해 온 GMO 농작물 야외재배 중단과 전면적 실태조사 및 주변 지역 생태조사를 요청했다.

윤 의원은 GMO 야외 재배에 대한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첫째, 재배면적의 문제점이다. 시험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면적이 기존 승인면적에 비해 5배가 넘는다는 지적이다. 승인부터 재배까지 GMO 작물 재배에 대한 총제적인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두 번째는 국민의 주곡인 벼를 시험재배작물에 포함시켰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은 NON-GMO와 GMO작물의 관리 부실 문제이다. 농진청에서는 현행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야외 시험재배와 사후관리까지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전북 익산시에서는 GM 벼와 일반 벼를 불과 5미터 간격으로 재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생협단체 GMO 완전표시제 촉구

한살림, iCOOP생협 등 국내 대표적인 생협단체들도 GMO 작물 재배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한살림연합농산물위원회는 지난 5월 30~31일 전북 완주 GM벼 시험 재배지와 부안산드바다 공동체를 방문해 ‘농촌진흥청 유전자 조작 벼 상용화 반대 전북대책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아이쿱(iCOOP)생협은 지난달 17일 충남 오송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MO 완전표시제’를 촉구했다. 아이쿱(iCOOP)생협은 △GMO DNA, 단백질 잔류 여부가 아닌 원재료 기준 GMO 표시 △현행 3%인 비의도적혼입 기준 유럽 기준인 0.9%로 강화 △GMO 관리 기준 강화와 엄격한 모니터링으로 무분별한 야외 GMO 시범포 운영, 환경 방출, 자생지 확대 현황 파악, 즉각 피해 구제 조치 △GMO 작물 개발이 아닌 친환경농업으로의 한국 농업 발전 정책 전환 등을 요구했다.

유전자 변형 작물의 씨앗이 주변의 일반 작물에게 전이된다면 그 파급력은 농촌을 넘어 전 국민에게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미 미국은 1998년에서 2001년까지 바이엘사가 유전자변형 벼를 시험재배 한 후 5년이 지난 2006년 주변 일반 쌀에서 유전자조작 쌀이 발견되어 전 세계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결과 원인을 제공한 바이엘사와 미국 당국은 농민들에게 10억 달러 이상의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으며, 미국내 농가와 국가 농산물 수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다.

국민들의 알권리,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할 권리를 위해 GMO 작물 재배와 표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