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제21차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주형로, 이하 환농연) 정기총회가 개최돼, 2016년도 사업계획안발표와 제10대 임원선출이 진행됐다. 환농연 10대 회장에는 정농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주형로 회장이 당선됐다. 저농약 폐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농연은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친환경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환농연 새로운 개혁을 꾀하다

지난달 25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제21차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환농연 산하 20여개 단체에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정기총회는 1부 기념식과 2부 정기총회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전 농식품부 홍인기 친환경농업과장과 김현우 사무관에 대한 표창 시상과 지난 4년 동안 환경농업단체연합회를 이끈 이상국 회장에 대한 감사패 수여가 이어졌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4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과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의 기틀을 만든 공로로 표창을 시상한 홍인기 과장은 “모든 일에는 때와 기회가 있는데 지금의 시기가 미래를 위해 도약해야 할 시기이다”며 친환경농업분야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패를 받은 이상국 회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환농연 회원동지들이 힘을 합쳐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을 가져왔고,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텃밭보급소의 안철환 대표와 완이네 작은밥상 박종석 대표의 발표가 진행됐다. 2004년 귀농운동본부에서 텃밭을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시텃밭이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매년 10여 개의 농부학교가 신설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82개 지자체에서 도시농업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농촌 지역에서까지도 조례를 만들어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제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6년도 사업목표 발표와 함께 제10대 임원선출이 진행됐다. 이날 환농연은 2016년도 중점과제로 친환경유기농업의 확산을 위한 정책 개발 및 대안제시, 친환경유기농민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실시, 환농연의 조직적 전망 수립 등의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진행된 임원선출에서 제10대 환농연 회장으로 주형로 회장이 당선됐으며, 수석부회장으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이등질 회장, 부회장으로는 한국유기농업협회 윤경환 회장, 행복중심생협 안인숙 회장, 친환경가공생산자연합회 강석찬 회장이 당선됐다. 새로운 임원진들은 친환경유기농업의 확산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타안건으로 환농연의 방향 설정에 대해 흙살림 이태근 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환농연은 친환경농업의 위기 때마다 새로운 정책대안 설정과 방향 제시로 국내 친환경농업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설립에 따라 환농연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제10대 환농연 임원진들의 귀추를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