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11일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흙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10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 이경민 기자

흙의 소중함!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한다

제8회 흙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달 10일 개최됐다. 올해 흙의 날 주제는 ‘스마트하게 토닥토닥(土.Doc.土.Doc.)’이며 한자로 흙 토(土)에 영어로 의사(Doctor)를 합성해 국민 모두가 흙을 살리는 의사가 되어 건강한 흙을 보전하자는 의미이다. 흙의 날 재정은 친환경농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2015년 3월 27일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흙의 날이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흙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 농업의 근간이 되는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흙의 날을 제정했으며, UN에서는 2015년을 세계 토양의 해로 지정한 바 있다. 올해 행사는 오전에 기념식, 오후에 농촌진흥청 주관의 심포지엄이 개최됐으며, 토양단면과 토양검정 장비 등 토양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부스가 농협중앙회 로비에 준비되어 눈길을 끌었다.

1부 기념식에는 흙을 가꾸기 위해 노력한 유공자 20명을 시상하고, 농식품부 장관 등 8명이 전국 지도에 토양 퍼즐을 맞추는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 모두가 손을 모아 흙을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흙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흙을 보호하고, 건강한 흙을 후손에게 물려주어 지속가능한 농림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선언문을 선포했다.

식량안보시대, 디지털토양관리가 답이다

기념식에 이어 ‘식량안보시대 디지털 토양관리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식량정책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공급량 충격은 작으나 품질 저하에 따른 상품성 약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연구개발 등으로 농가 소득 증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관용 전남대 교수는 ‘디지털 토양도와 토양관리’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디지털 토양도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완화, 생태계 서비스 평가, 토양 생물자원 관리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된 무토양 스마트 온실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이철성 한국농어촌공사 박사는 “국내 스마트 농업은 최첨단 설비 도입을 위한 높은 초기 투자비, 에너지비용 상승 시 농업경영비 증가로 농업 소득이 감소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스마트 농업은 스마트 온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노지 확대 보급으로 식량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