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 회의실에서는 전국먹거리연대(대표 권옥자)와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조완석) 공동주최로 ‘윤석열 정부 친환경농업과 먹거리 운동, 길을 묻는다!’ 토론회가 개최됐다. 친환경농업과 먹거리 운동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토론회를 조명해 본다.

| 이경민 기자

친환경농업과 먹거리 운동. 시야를 넓혀야 한다

지난달 21일 환농연과 전국먹거리연대는 2023 환경농업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1부 총회와 시상식 이후 진행된 토론회는 3개의 주제발표와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김광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무총장은 ‘친환경농업의 현재와 나아갈 길’에 대해 발표했다. 김 총장은 현재 국내의 친환경농업은 결과중심 인증, 양적성장의 정체, 외래자재의 의존성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과만을 중시하다 보니 환경보전 활동보다 잔류농약 불검출을 증명하기 위한 시험분석에 과도한 사회적 비용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 공익형 직불제 개편 ▲ 순환농업 체계 구축 ▲ 친환경농산물 공공급식 확대 ▲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을 통한 탄소 저감 등을 주장했다.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협동조합 지사장은 ‘윤석열 정부 1년, 무엇이 변하였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길 지사장은 “영양취약계층 뿐 아니라 관계취약계층인 1인가구, 청년, 노인까지 먹거리 취약계층의 범주를 확대해야 하며, 시민의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종탁 전국먹거리연대 집행위원장은 ‘먹거리운동,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윤 정부 출범 이래 먹거리운동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그 예로 먹거리기본권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과 서울시 도농상생공공급식의 예를 들었다. 권 위원장은 2023년은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시민 속으로, 지역 속으로 가야 한다”고 먹거리진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환농연은 ▲환경생태농업정책토론 상시화 ▲ 가치확산과 소비자 인식 개선 운동 ▲ 현안 대응상설회의체 구성을 제시했으며, 전국먹거리연대는 ▲ 먹거리기본법 발의 촉진 ▲ 전국광역단위 먹거리연대 완성 ▲ 먹거리진영 공동정책그룹 구성 등을 준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