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친환경 (58.♡.189.254)

조회 : 2,260  

농림수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손을 잡았다. 농어촌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기초생활권 지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농촌문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촌(村)스러워지는 문화, 정겨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조명해 본다.

이제는 촌스러워진다!
지난달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농어촌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농어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 정비, 문화 이모작 시범사업(경북 영덕군, 전남 강진군), 대학생 농촌‘문활’전국 확산, 매개인력 상호 교차 교육 및 유관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등 공동사업을 추진해 가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문화부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되어 온 양부처의 다양한 농촌지역 관련사업이 부처별 전문영역에 특화되어 있어, 실제 현장에서 주민들의 정책 체감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 문제인식을 같이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공동협력 사업을 마련하였다.

 

문화 이모작 시범사업
양 부처는 우선 ‘문화 이모작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과 전남 강진군에서 마을 개발, 문화·여가, 농촌 관광분야가 통합된 지역 맞춤형 시범사업이 문화 기획자와 주민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영덕군의 PM(Project Management)을 맡은 류재현(상상공장 대표)씨는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었기에 보존될 수 있었던 고택과 자연경관, 고령의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농촌을 더욱 농촌답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홍대에 클럽데이를 만들었던 경험으로 마을의 전통문화자원과 주민의 문화성을 활용하여 영덕에 ‘한옥의 날’과 ‘한옥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진군의 PM을 맡은 김병수(사회적기업 이음 대표) 씨는 하멜이 7년을 살았다는 병영마을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문화적으로 되살려 돌담갤러리, 마을회관과 빈집의 문화입히기, 주민이 디자인하는 특산품 등을 통하여 일상과 문화, 생업과 여가의 경계를 허무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네덜란드 작가가 병영마을에 거주하며 주민과 교류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마을 공정여행을 하는 이색적인 시도가 벌어질 계획이라 이목을 끈다.

이제는 ‘농활’ 대신 ‘문활’ 가자!
대학생 농활의 개념을 농촌 ‘문활’(문화활동)로 전환시켜 대학생 농촌 문화자원봉사를 통한 세대간, 지역간 문화교류를 전국에 확산시키는 정책이 시작된다. 올해 전국의 20개 농촌마을과 인근지역의 대학생팀을 연계하여 대학생이 마을 어르신의 생생한 역사를 구술한 자서전과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거나, 다문화가정으로부터 배운 세계의 동화를 함께 연극으로 만들고, 마을어린이와 단편영화를 촬영하는 등의 문화활동이 진행된다.
양 부처는 올해 사업지역 외에도 자생적인 문화 자원봉사를 활성화시켜 농촌 ‘문활’이 전국에 확산되도록 제도적 지원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