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상곤 소장(오른쪽)과 월간 친환경 이영자 발행인(왼쪽)이 친환경학교급식 확대에 대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국민의 ‘기’를 살리는 농어업정책홍보를 하겠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촌정보문화센터는 2005년 농어업의 다양한 가치와 우리 농수산식품의 우수성을 국민들과 공감하고 성공한 농어업경영체 사례 발굴을 통해, 국민이 감동하는 농어업정책홍보를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전문 농어업 홍보기관이다. 이상곤 농촌정보문화센터장은 국민의 ‘기’를 살리는 농어업 홍보로 우리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펼치고 있다.

농촌정보문화센터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농촌정보문화센터는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전국민의 이해증진과 우리 농수산물의 우수성, 판매 촉진을 위한 국내외적 홍보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되었습니다. ‘농업·농촌과 국민을 이어주는 희망의 메신저’라는 비전을 세우고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에 대한 대국민 이해·활용 증진과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 및 판매촉진을 위한 국내외 홍보, 미래세대에 대한 농업 농촌 교육 홍보, 농업·농촌의 비전제시를 위한 농업인 성공사례 홍보, 농정신뢰회복을 위한 정책 홍보 역량 증진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농촌정보문화센터는 그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100억 원 수준의 사업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사업분야도 인쇄출판, 이벤트 행사 등의 홍보에서 방송·온라인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농림수산식품부에 의존하던 수탁 사업도 농협, 농어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농업 유관기관과 각 자치단체, 자조금 단체 등 고객의 범위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어업과 농어촌 가치 홍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2008년부터 실시한 학교급식 관계자 현장체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장체험으로 얻어진 결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농촌정보문화센터에서는 친환경농업의 발전과 녹색성장, 녹색식생활교육을 위해 2008년, 2009년 2년에 걸쳐 전국 대도시 1,800여 곳의 초등학교의 학교장, 영양사, 학부모 대표를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과 친환경급식의 필요성’을 교육해 참가학교의 50%가 친환경급식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은 지역교육청을 통해 모집한 학교장 등을 지역의 친환경생산현장으로 데리고 가서 1박 2일 동안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의 이야기를 듣고 생산과정을 체험하면서 친환경급식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2년간에 걸친 교육 참가자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듯 친환경급식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도 두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로 ‘과연 친환경농산물이 정말 다른 농산물과 다르냐’는 문제, 두 번째는 ‘친환경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싸서 급식비 인상이 우려된다’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은 실제로 친환경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보니 차이점을 분명히 알 수 있고, 비용이 들더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과정에서 화학비료대신 발효퇴비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화학농약대신 천적농법이나, 미생물활용, 흑설탕발효액 등 시음을 하면서 많은 참가자들이 신뢰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려운길을 선택해서 노력해온 친환경생산자들에게 참가자들의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오곤 했습니다.
 그 결과 교육 후 50%의 참가학교는 곧바로 학교급식의 많은 식재료를 친환경농산물로 바꾸었고, 다음 학기 또는 다음년도에 친환경급식을 실시할 예정인 학교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이 친환경급식을 먹는 그 날까지 센터에서는 꾸준히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친환경급식을 먹는 그 날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 기관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각 기관과의 협력홍보시스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농식품부, 센터, 지자체, 지역교육청, 민간이 함께 협력홍보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중앙부처, 지자체, 민간이 따로 따로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홍보를 시행하면서 흩어져 있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자체는 자기 지역의 우수한 친환경생산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교육청은 학교관계자를 모집해 주고, 민간에서 활동하던 친환경급식교육강사들은 하나의 목표를 갖고 같은 프로그램의 교육강사가 되어주었습니다. 센터는 이 모든 과정의 control tower 역할을 하면서 친환경급식교육교재를 제작하고 강사 pool을 구축해 교육하고, 매번 교육 참가자를 직접 인솔하여 지역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양사들이 친환경급식 식단을 짜는데 도움을 주는 ‘친환경급식레시피180일’, ‘대한민국 친환경농산물 구매가이드북’을 제공하였는데 이제 학교현장에서 급식관계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교육의 효과란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감동으로 마음이 바뀌고 행동양식이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식품부의 아낌없는 지원, 교육총괄책임자, 지자체 공무원의 열정적인 교육 진행과 친환경생산자의 생생한 목소리, 교육강사들의 논리적인 강의가 만들어낸 멋진 하모니가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올해 실시하는 홍보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연말에 친환경급식확대사업 결과보고회를 가졌는데 그곳에 모인 150여명의 전국 초등학교의 학교장과 영양사. 학부모들의 큰 성원에 놀랐습니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2010년 친환경급식시범학교를 250개 지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시범학교를 신청한 학교 모두가 센터에서 실시한 교육프로그램 참가자였다는 사실이 결국 친환경급식은 자금지원문제보다 인식이 더 큰 문제라고 격려의 말을 해주어 더욱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교육 대상을 초등학교로 집중해서 진행했는데, 올해에는 그 대상을 유치원, 중학교 그리고 태어날 아이의 평생 먹을거리를 책임질 임산부까지 더욱 확대하여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그것이 국정 목표인 녹색성장을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에도 센터는 친환경급식확대사업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곤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은 ‘매일신분’ 정치부장 등 18년간의 기자생활과 1년 6개월간의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을 거친 홍보전문가이다. 비농업계 출신이지만 우리농업계의 현실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어려운 농업 현실로 인해 농수산업 관련 종사자는 물론 담당 공무원들까지도 위축이 되어있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했다. 이 소장은 농촌정보문화센터가 농업과 농업인의 기를 살리는 효율적으로 올바른 홍보를 펼쳐 국민들에게 농업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우리 농업이 바로 서는 그 날 까지 농촌정보문화센터의 노력을 끝나지 않을 것이다. ‘氣’찬 농업의 중심이 되는 농촌정보문화센터를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