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해외소식(해외신기술/유기농동향)
 
작성일 : 23-12-27 14:46
[해외유기농동향] 포르투갈은 어떻게 ESG 선도국이 되었나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673  

포르투갈이 美컨설팅그룹 모닝스타가 매년 실시하는 지속가능성 등급 평가에서 조사 대상 48개국 중 상위권인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포르투갈 주요 대기업들의 선재적인 ESG 활동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특히 유통대기업인 제로니무 마르틴스와 전력발전기업인 이디피(EDP)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한편 포르투갈에 유입되는 ESG펀드도 아직은 미미하나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료: https://www.jornaldenegocios.pt/mercados/bolsa/detalhe/edp-poe-psi-no-top-10-da-sustentabilidade-mundial 및 KOTRA 리스본 무역관 자료 종합

미국계 컨설팅그룹 모닝스타, 포르투갈을 ESG 선도국으로 평가

미국계 컨설팅그룹 모닝스타(Morningstar)가 매년 실시하는 지속가능성 등급 평가(Morningstar Sustainability Rating)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19.36점을 획득(낮을수록 우수)해, 조사 48개국 중에서 6위를 차지했다. 동 조사는 주요국 주식시장이 ESG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가늠하고 투자가들이 기업의 ESG리스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된 것으로, 이번 2023년 조사에서는 네덜란드, 핀란드, 홍콩 등이 최상위권을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최하위권을 차지했고 한국은 29위로 중위권의 점수를 받았다. 이는 포르투갈 주요 기업들이 ESG와 관련된 재무적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경영환경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평가 대상은 포르투갈주식지수에 편입된 대기업으로, 포르투갈 주식시장인 유로넥스트 리스본에 상장된 자본금 10억 유로 이상 기업들이다. 지속가능성 등급 평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유통대기업인 제로니무 마르틴스(Jeronimo Martins)다. 포르투갈 기업 중에는 ESG 리스크 점수가 14.1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는 글로벌 식료품 유통업체(194개사 평가) 중에서도 8위에 해당하는 아주 양호한 성적이다. 이어서 제지회사인 알트리(ALTRI)가 2위(14.7점), 발전회사 이디피알(EDPR)이 3위(15.9점)에 해당하는 성적을 획득했다.

◆ 포르투갈 상장기업은 어떤 ESG 사업을 선택했나?

포르투갈 주요기업들의 ESG사업을 살펴보면 단순 흉내내기식 ESG사업 보다는 기업의 핵심 경영 방향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공통점이 관찰된다.
예컨대 앞서 예를 든 제로니무마르틴스(Jeronimo Martins)는 핑구도스(Pingo Doce) 슈퍼마켓 체인을 보유한 포르투갈의 대형 유통회사로, 이 기업의 5대 ESG과제는 ❶ 식품을 통한 건강 증진, ❷ 환경 존중, ❸ 책임 있는 구매, ❹ 지역사회 환원, ❺ 모범 고용주 되기 등으로, 일견 평범한 목표로 보이지만 분야 별로 괄목할 만한 여러 성과를 남겼다.
핵심 사업 영역에서는 소싱 단계부터 지속 가능 삼림 및 유기농 인증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멸종 위험 어족자원 배제, 지속 가능 양식/어획 인증(MSC/ASC) 등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에코포장재 캠페인(Programa ECO design),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현지 소싱 확대(포르투갈 83%, 폴란드 93%, 콜롬비아 95% 이상 달성), 동물 복지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도 해당 기업이 자랑하는 성공적인 ESG사례다. 이렇듯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한 결과, 비영리기관 탄소공개프로젝트(CDP)가 전세계 1만8,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행한 평가에서 전세계 식료품 유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하는 등 각종 ESG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한편, 포르투갈 전력공사(EDP)는 포르투갈 제1의 전력 기업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환 사업을 빠르게 이행하는 동 분야 선도기업이다. 기업의 핵심 전략은 그 자체가 ESG 전략이기도 한데, 2040년까지 Net Zero 달성을 비롯해 2026년까지 국가 총 설비용량(약 20GW)의 20%에 해당하는 4GW 규모의 신재생 발전 설비를 매년 추가 확충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디피(EDP)는 신재생 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이디피알(EDPR, EDP Renewable)을 자회사로 설립해 태양광을 비롯한 해상풍력 단지를 세계 곳곳에 설치, 그린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겠는 포트폴리오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동 사가 2021년
5월 발표한 2억달러 규모의 한국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투자 결정도 이의 일환이라 하겠다.

◆ 국내외 ESG 펀드의 포르투갈 투자도 아직은 미미하나 늘어나는 추세

포르투갈 자본으로 운용 중인 ESG펀드는 2023년 5월 현재 146억 유로인데, 이 중 81.9%가 EU의 강화된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 제9조(다크그린) 및 8조(라이트그린)를 만족하는 펀드라는 것이 포르투갈 투자연기금협회(APFIPP)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포르투갈 상장기업에 유입된 자금은 5% 남짓인 7억 2,390만 유로에 불과, 해외 기업으로의 쏠림이 문제인 것으로 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전 세계 118만 개에 달하는 ESG펀드 중 8,947개의 ESG펀드만이 포르투갈주식지수(PSI) 상장기업(20대 대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불름버그의 분석도 있다. 한편, 포르투갈로 유입되는 ESG펀드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협회에 따르면 2022년말에는 8조 펀드 45개, 9조 펀드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으나, 2023년 2월 조사 당시에는 8조 펀드 75개, 9조 펀드는 5개로 늘어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