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장수군에서 발원해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부터 충청남도·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는 금강. 부여 군민들은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른다. 백마강을 끼고 있는 부여는 일찍이 농업 생산이 발전한 곳으로 특히 귀농과 청년농업인들이 많은 곳이다. 부여 장암면이 고향인 강도석 부여뜰 대표는 친환경인증 유럽 쌈채류로 고소득 농업모델을 만들었고 최근엔 친환경 청년농부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김경윤·손무경 기자

친환경 유럽 쌈채류로 승부,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점령하다 

“전에는 방울 토마토를 재배하다가 수지타산이 안 맞아 5년 전 쌈채류로 전환했습니다. 쌈채류 중에서 유통과 마진을 염두해 두면서 버터헤드, 로메인 등 유럽 쌈채류 5종을 주로 재배해 오고 있습니다.”

강도석 부여뜰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부여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럽 쌈채류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서 쌈채류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 대표의 농장은 5연동 하우스 시설에 1,000평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약 8만 포기의 유럽형 쌈채류가 재배되고 있다. 

작기당 양액비가 40만원에 불과, 비결은 최적의 컨설팅 

최근 농자재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현장 농가는 울상이다. 물론 강도석 대표도 운영비 증가의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분무경(에어로파닉스) 농법을 사용하는 강 대표는 양액순환기술을 통해 경비를 혁신적으로 절감해, 양액비가 작기당 40만원에 불과하다.

“지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부여뜰 농장이 빠른시간 안에 안착된 비결은 훌륭한 컨설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무에 정통한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시행착오 없이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강도석 대표는 5년 전 친환경 스마트팜을 준공하고 유럽형 쌈채류를 재배 할 때를 떠올렸다. 강 대표가 이야기한 실무 전문가는 농업법인 저스트그린의 이주홍 스마트팜팀장을 말한다. 강 대표는 이 팀장의 실무형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친환경 유럽 쌈채류 재배 시설을 구축하고 유통판로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부여뜰에 생산되는 쌈채류의 1/3은 저스트그린으로 판매되어 샐러드 재료로 사용된다.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하면서 노하우 전수에 매진 

최근 강도석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지역의 친환경 인재 양성이다. 강 대표의 부여뜰은 충남도청의 친환경청년농부육성사업 농장으로 선정되어 충남 친환경 청년농부 사관학교 역할을 겸하고 있다. 강 대표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있는 윤민석 청년농부는 현장학습 1년차에 벌써 본인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민석 청년농부는 “부여뜰 농장 바로 옆에 하우스 시설 2동에 친환경 쌈채류를 재배하고있다. 강도석 대표를 통해 농장 운영의 세밀한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어 농장경영에 자신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