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류와 퇴비와는 아주 다른 것이다. 구비류 대신에 퇴비를 주었을 때에 그 손실은 어떤 경우에도 구비류때의 손실에 가깝지 않다. 그것은 퇴비에는 공기 속으로 도망가기 쉬운 암모니아 질소 화합물이 그많큼 많지 않기 때문이다.

퇴비- 그 이론과 실제
제 4장 퇴비의 살포
(1)사용방법
퇴비는 흐린 날씨에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맑은 날에는 물에 녹은 암모니아와 같은 귀중한 성분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농민은 살포가 끝나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흙 속에 넣는다. 페이퍼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홀랜드에서 비교 실험한 바에 따르면 구비류가 즉시 흙속에 넣었을 경우의 수확량을 100%로 한다면, 기비류를 3일간 농장에 놓아두었을 경우의 수확량은 86%이며, 수 주 동안 지상에 방치하였을 경우의 수확량은 훨씬 적어졌다고 보고 있다. 부숙된 구비는 3시간 이내에 흙 속에 덮지 아니하면, 비료성분이 전부 효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
덴마크에서 4종류의 윤작에 의한 실험에 있어서, 구비류를 살포하면 즉시 흙 속에 넣은 첫째 작물의 수확량의 증가를 100으로 할 때 온화한 날에 구비류를 6시간 후에 흙으로 덮은 경우의 증수량은 평균 82, 살포 24시간 후에 넣은 경우는 평균 72시간, 살포 후 나흘 지나서 넣은 경우는 평균 56이었다.
넓은 면적에 구비류를 줄 때에는 구분해 시비하는 것이 좋으며, 작은 구역에는 구비류를 준 후 곧이어 흙 속에 넣는 것이 좋다. 만일 구비류를 오래 동안 내버려두면 절반의 질소가 손실될 것이다.

























▲ 토양의 3상

▲ 토양의 구조

(2)겨울과 퇴비
퇴비를 언제 살포하는가의 문제는 계절 상태와 관계가 있다. 겨울의 평균적인 추위로 인해 혹한기에 걸쳐서 퇴비의 생물학적 활동은 정지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겨울에 퇴비를 제조하는 것은 권장할 수 없다.
만약 4월이나 5월에 완숙된 퇴비를 얻고자 한다면, 좀 더 따뜻한 지대가 아닌 이상 8월이나 늦어도 9월에는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겨울에도 따뜻한 동안에는 퇴비를 쌓을 수가 있다. 그 보다 더 추워지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토양을 얼지 않게 하여, 흙을 퇴적 위에 뿌리지 않으면 안된다.
온실 재배는 계속적으로 퇴비가 필요하므로 격리된 오두막을 세워, 혹한기에도 퇴비가 부숙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경우에 오두막의 일부분만 지상에 나타나도록 즉, 지붕은 지상에 나와도 오두막 자체가 지하에 들어가도록 하여 온도상의 발산을 방지하는 것이다.

제5장 생명(퇴비)농법의 유익한 점
생명농법이 화학비료에 의한 농업보다도 왜 좋으냐 하는 것을 요약한다면, 다음의 36개 항목으로 그 이유를 들 수가 있다. 퇴비를 만드는 데 노동력이 너무 많이 든다고 말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농장의 일 전체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퇴비를 만들면 다른 작업이 필요 없게 되는 것이므로, 2~3년 지나면 생명농법을 실행하는 농장의 노동력은 이전보다도 오히려 적어진다.

1. 농장의 전반적인 비옥도의 수준이 생명농법에 의해 뚜렷하게 개선된다.
2.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한다. 즉, 토양의 떼알구조의 형성과 역경성 및 공극성 증가에작용한다. 특히, 중점토질을 개량하고, 사질토양은 점착력을 더하게 하여, 습도유지를 좋게 하므로 건조하지 않게 한다.
3. 경작을 용이하게 한다. 개인인 경우 4,046㎡의 감자밭을 괭이로 갈아엎는데 9시간 걸리던 것이 지금은 7시간에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 예는 사탕무우 농장에서 4일간 걸리던 것이 이 농법에 의해 부푼 토양에서는 2.9일이면 되었다.(페이퍼 박사농장의 경우)
4.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되었다. 농민은 비가 그치면 즉시 작업을 할 수 있다. 해면상태의 토양구조 때문에 진흙덩이가 되거나 차지는 일이 적고 급히 흙덩어리가 되는 일이 없다. 토양도 유연해 진다.
이전에는 비가 오면 지나치게 차지고 건조하게 되면 즉시 벽돌처럼 굳어져 표면이 터지고 갈라지곤 하던 땅이, 유기물로 처리된 후에는 작업이 쉽게 되었다. 인력 경운기는 이와 같은 덕택으로 쉽게 경운할 수 있게 되었다.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하고, 때때로 소량의 유기물을 준 땅은 점점 토양이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
5. 토양의 보수력을 높인다. 토양 속에 빗물을 흡수해 보유하는 힘이 20~50% 증가된다고 추정한다.
6. 토양의 침식을 막고 홍수의 위험을 줄인다.
7. 풍우에 의해 표토가 굳어지는 것을 막는다.
토양이 굳어지고 물리적 구조가 나쁜 곳에는 호우의 타격이 지표에 껍질을 만들 것이다. 실제로 크고 굳은 껍질을 토양 표면에 거두어 낼 수 있는 농장도 있다. 팽연하고 해면상의 구조인 토양은 이것을 방지 할 수 있다.
8. 지렁이가 아주 잘 번식한다. 유기물은 지렁이에 천연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화학비료는 지렁이를 죽이고 쫒아낸다. 지렁이는 토양에 공기를 통하게 하고, 표토를 만들고 농민에게 가장 좋은 친구의 하나이다. 지렁이는 1년간에 약 3.8cm의 표토를 늘린다고 밝혀져 있다.
9. 토양의 미생물의 수를 늘린다. 세균과 균류는 토양에 유기물이 풍성할 때 아주 잘 증가하고 식물의 생육을 크게 돕는다. 공기의 유통을 좋게 하고 습기의 변동이 적으면 지렁이의 증가는 촉진된다.
10. 토지는 안전하게 심경할 수 있다. 토지가 유기질이 풍부하고 적정한 물리적 구조를 갖고 있으면 어떠한 일도 가능하다. 표토층이 두텁게 되어 심경할 수 있게 된다.
11. 경반이 형성되지 않는다. 만일 경반 지층이 있는 곳이라면 점차 사라져 갈 것이다. 그 경반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은 주로 지렁이의 도움에 의한 것이다.
12. 화학비료를 뿌린 토양이 굳어져 흙덩어리로 만드는 것과 같이 보습이 흙을 자르는 지점에 암석을 만든다. 이것은 경반의 형성과 비슷하다. 유기토양에서는 부드럽고 물리적 구조가 좋기 때문에 이러한 저반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13. 크고 무거운 기계도 토양을 그다지 굳게 하지 않는다. 유기토양은 중압을 제거하면 튀어 오르는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굳게 덩어리가 된 토양에서는 트랙터, 트럭, 콤바인 같은 것에 의해 더욱 굳게 하고 약화시킨다.
14. 토양의 통기가 현저하게 좋아진다. 이것은 토양의 비옥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