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 제조는 과학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예술이다. 단순한 방식에 의해 기계적으로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 그 자체가 재미없는 것이다. 퇴비의 제조는 먼저 박테리아, 균류 및 다른 미생물이 주요한 역할을 맡은 작용이라고 해석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 2장 퇴비의 숙성과정
퇴적 속에서는 화학적 변화도 진행되지만 주로 생물학적 작용을 한다. 첫째로 유의해야 할 것은 이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미생물을 퇴적을 형성하고 있는 구비나 청물류로 바르게 양성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섬유소를 분해함에 있어서 구비는 박테리아를 키우기 위해서 질소를 공급한다. 또한 인산이나 칼리도 필요하지만 극히 소량으로 가능하고 대개 10%이면 좋다. 이 재료들은 구비와 청물류에서 섭취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적당한 일하기 쉬운 상태가 필요한 것이다. 재료가 쌓아 올라가면 즉시 강한 발효작용이 시작되어 온도는 70℃까지 올라간다. 온도는 잠깐 동안 이런 높은 온도에 머물렀다가 후에 32℃까지 차차 내려간다. 이 점에 관해 때때로 “만일 66℃ 그 이상의 온도가 박테리아를 죽인다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박테리아 없이 어떻게 분해 작용이 가능한가?”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 대답은 온도가 변화함에 따라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가 작용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호열성 세균’이라고 불리 우는 어떤 종류의 세균은 고열에도 잘 견딜 수가 있으며 또한 ‘방사균’은 온도가 66℃ 이상에 달할 때 번식한다. 어떤 단계, 특히 초기에 있어서 이와 같은 균류의 작용이 특히 현저한 역할을 나타낸다.
두 번째 뒤집기를 한 후에는 온도가 내려가서 생활하기 좋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많이 활동하게 된다. 퇴비의 퇴적 중의 작용은 현저하게 변화하기 쉬움으로 여러 과정에서 다른 세균들이 나타난다. 그들의 정확한 작용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퇴적과정에서 미생물을 자극하는 방법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고찰이 있다. 어떤 방법은 비옥한 밭의 흑에 물을 주어서 만드는 토양 미생물이 풍성한 물을 때때로 퇴적에 뿌리는 것인데 900g의 흙을 18ℓ물에 넣어 흔들어 그대로 1시간동안 놓아두어 만든다.
퇴적 속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활동하며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박테리아의 배양균이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온도의 변화가 큰 퇴적 속에서 미생물의 작용은 매우 복잡하고, 더욱 많은 온도의 변화에 의해 번식하다가 쉬기도 하므로, 배양균을 넣어도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불필요하게 생각되었다. 보통 신선한 새 구비는 20%의 박테리아가 있으나, 이 세균을 식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가축의 소화기에서 나온 것이다. 신선한 구비가 퇴비의 재료로 사용된다면 충분히 작용함에 틀림없다. 만일 다시 세균의 작용을 촉진하고자 한다면, 전술한 접종한 물을 가하면 좋을 것이다. 또 새로 퇴적한 때에 얼마간의 낡은 숙성퇴비를 뿌리면 효과가 있다.
퇴적이 올바로 만들어졌다면 2~3일 후에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것을 조사하는데는 쇠파이프를 퇴적 중심에 꼽아 두었다가 그것을 뽑아 보면 따뜻하게 되었는지 어떤지를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지표로서는 통풍구멍에서 나오는 증발기체이다. 이것은 일부에서 상상하고 있는 것처럼 위험한 지표가 아니다.
퇴적은 시작부터 2~3일 이내에 반드시 온도가 70℃정도 올라가며 이온도가 2~3주간은 계속 지속된다. 이와 같은 온도의 강한 열이 잡초의 종자에 주는 영향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최초 8주간은 부패가 아니라 발효에 의한 분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퇴적 속에 공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퇴적 할 때 재료를 허술하게 쌓는다.
처음 8주간은 퇴적 속에 산소가 침투하고 이산화탄소가 산화하도록 하기 위해 통풍이 중요하다. 통풍구멍을 만드는 데는 사람에 따라서는 호밀의 짚, 옥수수의 대 또는 대싸리 등을 재료로, 직경 4인치 또는 그 이상 허술하게 묶은 다발을 만들어 하나씩 통풍 구멍이 필요한 장소에 세운다.
만일 퇴적한 덩어리가 2~3주간 안에 침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통기 불량 때문에 발효작용이 늦어지고 있다는 신호이다. 또 하나의 신호는 퇴적이 발산하는 암모니아 냄새인데 이것은 너무 조밀하게 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습기가 많아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에는 다시 새로 쌓는 것이 가장 좋다.
퇴적 위에 잡초를 키워서는 안된다. 풀의 뿌리는 공기의 공급을 방해한다. 퇴적이 침하하지 않는 것은 건조가 지나쳤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그런 때에 온도를 조사하여 65℃이상이라면 충분한 습기를 주지 않으면 안된다. 너무 건조하면 발효가 차차 떨어져서 숙성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며 많은 중요한 영양을 읽게 된다.
급수 할 수 없는 조건인 때에는 물론 자연의 혜택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또 개미와 같은 벌레가 있으면 건조하다는 표시이다.
뒤집기에 대해 그 기간을 최대한 엄격히 지키는 것 이외에는 말 할 것이 없다. 첫 번은 3주간 후, 둘째 번은 첫 번에서 5주간 후이다. 그 기간은 꼭 지킬 것은 없고 기후나 사정에 따라 약간 변동할 수 있다. 비오는 날은 유리하며 퇴적의 수가 많을 때에는 날짜를 쓴 표를 만드는 것이 좋다. 또 캘린더에 표시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