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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1 15:48
[사과 유기재배 매뉴얼] 1편 - 사과원 개원, 재식 적지선정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075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사과 생육기에 집중되어 꽃눈 확보와 병해충 방제가 어렵고 토양 물리·화학성도 사과 재배에 불리한 경우가 많다. 또한 시장과 소비자들은 크고 외관이 좋은 사과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우리나라에서 무농약과 유기농으로 사과원을 관리한다는 것은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2013년 3월 저농약 인증농가에 대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17%만이 상위 인증인 무농약/유기재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답해, 많은 농가가 친환경재배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저농약인증 과수 농가들이 무농약/유기재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짧은 기간이지만 국내의 재배시험과 병해충의 친환경 방제의 시험을 통해 얻어진 자료와 외국의 유기재배 매뉴얼을 참고해 사과 유기재배 매뉴얼을 작성했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2016년 신년 기획으로 사과 유기재배 매뉴얼을 연재한다.

 

사과원 개원 및 재식

 

재배 적지 선정

기온은 사과의 휴면, 개화, 결실, 성숙 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영향을 준다. 사과는 북부 온대 과수로 연평균 기온이 8~11℃이고, 4~10월의 생육기 평균기온이 15~18℃ 정도인 지역이 적당한다. 사의 경우 겨울의 기온이 너무 낮으면 동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재배가 어려운 지역이 있다. 사과의 동해한계온도는 -30℃정도이지만 대목의 종류, 품종, 나무의 영양상태에 따라 다르낟. 사과는 자발휴면이 자연상태에서 타파되기 위해서는 겨울에 일정한 저온을 접해야 한다. 7℃ 이하에 적산시간이 1,200~1,500시간 정도 경과해야 봄에 발아, 전엽, 개화 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개화기와 만상기가 중복되는 지역에서는 꽃이 동사할 위험이 크다. 과수원 부지를 선택하는데 고려할 가장 중요한 기후적 요인은 온도이며, 여러 온도 특성에서 봄 서리 피해의 가능성이 제일 중요하다. 봄의 서리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여러 방법들이 고안되었지만 가장 좋은 서리 방제 기술은 좋은 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 과수언 부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토양과 같은 많은 조건들이 고려되지만 그 지역이 ‘서리 상습지’라면 다른 어떤 장점들도 이 중요한 하나의 약점을 극복할 수 없다.

 

적산온도: 일평균 기온이 0℃ 이상인 날에서 일평균 기온을 총합계

유효적산온도: 일평균 기온이 10℃ 이상인 날에 평균 기온에서 10℃를 빼고 총합계

온량지수: 월평균온도가 5℃ 이상인 달에서 월평균기온에서 5℃ 뺀 수치를 총합계

 

품종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구분

유효적산온도

온량지수

유효적산 온도

온량지수

유효적산온도

온량지수

800

55

1,000

65

1,200

75

 

연간 일조시간이 1,600~1,800시간인 지역에서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한다. 광 부족은 탄소동화산물의 생산부족으로 이어져 새가지 신장이 불량해지고, 꽃눈분화의 과실비대 및 착색이 나빠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강수량

우리나라는 영남 내륙분지의 약 1,000mm에서 남해안 일부지역은 1,600mm로 지역 간 차이가 크다. 생육기 강수량이 많으면 병의 발생이 많아져 재배가 어렵다. 배수불량 토양에서는 비가 많으면 습해가 발생하기 쉽다. 왜성대목을 이용한 밀식사과원에서는 관수가 필수적이므로 경사지 등 유효토심이 얕고 보수력이 약한 사질토에서는 반드시 관수시설을 갖춘다.

 

토양조건

사과나무는 생장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토양에서 얻는다. 따라서 유기물 함량이 높고 토심이 깊으며 배수가 잘 되는 곳으로 수질이 좋고 이용이 편리한 곳이 유기재배에 이점이 많다. 또한 소리쟁이, 쇠뜨기, 쑥 등 방제가 어려운 숙근성 잡초나 토양 병원균이 없는 곳이 좋다. 이들 토양조건 중 사과재배에 중요한 인자는 물빠짐, 토양 유기물, 토양깊이, 토성, 통기성, 토양반응 등이 있다.

 

- 유효토심(토양깊이)

유효토심은 표토 아래 암반층, 지하수위, 자갈층, 조립질의 순 모래층이나 경도 25mm 이상의 단단한 토층이 나타나는 깊이까지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효토심이 얕으면 물과 영양분을 저장할 수 있는 토양용적이 적어 과수의 지상부 및 지하부의 생육량이 줄고 수량이 떨어진다. 사과나무는 뿌리가 쉽게 자랄 수 있는 토층이 깊어야 뿌리의 발달이 광범위하게된다. 따라서 비료분의 흡수 기회가 많아져 비료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고, 겨울철 동해나 여름철의 고온장해를 받는 일이 적어진다. 사과원을 조성할 때는 유효토심을 60cm 이상으로 해야 한다.

 

- 통기성

토양에 공기가 잘 통해야 한다. 토양공기 중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면 뿌리의 신장 및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잘 되어 지상부의 생육도 좋아진다. 통기가 불량하면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호흡작용이 억제되고, 토양이 환원상태로 되어 여러 가지 유해물질이 축적된다. 따라서 뿌리의 생육이 저해되고 결국 양수분의 흡수 감퇴로 지상부의 생육도 불량해진다.

 

토성

토양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점토, 미사, 모래로 나누어지며, 이들의 함량에 따라 사토, 사양토, 식토 등의 토성으로 구분된다. 사과나무의 생육은 토성이 갖는 토양의 물리적 성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점토 함량이 많은 식토에서는 보비력과 보수력은 크지만 수분 및 공기의 투과가 불량하기 때문에 사과나무의 생장이 크게 억제된다. 이와 반대로 모래가 많은 사토에서는 수분 및 공기의 투과는 좋지만 보비력과 보수력이 낮아 과수의생장이 제한을 받게 된다. 따라서 통기성 및 보비력, 보수력의 면에서 사과나무 생장에 이상적인 토성은 점토함량이 중 정도인 양토~사양토 이다.

 

- 토양반응

사과나무의 생육에 적절한 토양반응은 pH 6.0정도이다. 토양반응은 사과나무의 뿌리활력, 영양분의 용해도에 영향을 미쳐 생육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여름 동안 많은 강우량에 의해 토양 중의 탄산칼슘, 칼륨, 산화마그네슘(MgO), 산화나트륨(Na2O) 등의 염기 유실량이 많아져 산성토양이 된다. 이와 같은 산성토양 (pH<5.0) 내에서는 활성 알루미늄의 해작용에 의해 뿌리생육이 억제된다. 각종 양이온의 흡수를 방해하며, 인산의 효과를 저해하거나 칼슘(Ca)과 마그네슘(Mg)의 결핍을 일으킨다. 또한 망간(Mn)이 과다하게 흡수되어 생리장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석회질 자재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pH가 높은 사과원이 많아 미량요소 결핍이 우려되는 농가도 많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