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친환경 콩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을 육성하는 업체가 있다. 제주 콩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두유를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는 곳이 바로 제주콩산업(대표 오기훈)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지도사 이 선 화

제주 콩의 가치를 높인다. 제주콩산업

이번 호에는 제주도의 친환경 콩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을 육성하고 제주 콩의 가치를 소비자에서 전달하기 위해 설립되어 두유를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에 소재한 제주콩산업(대표 오기훈)을 소개한다.

제주콩산업은 농림수산식품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지역전략식품산업육상산업’에 선정되어 2010년 제주콩산업 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2011년 6월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산 소립종 콩은 전국 생산량의 80%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대부분 원물위주로 유통되고 있으며, 콩의 영양학적인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도내의 가공산업이 단순가공 수준으로 청정 제주산 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가공사업을 시작하였다. 제주콩산업은 제주 콩을 감귤에 버금가는 제주지역 특산품으로 산업화 하여 제주도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1차 산업인 생산분야: 신화콩을 116ha의 면적에 계약재배 하여 연평균 120톤을 수매하고 있다. 수매한 물량은 전량 가공공정으로 투입한다.

2차 산업인 가공분야: 2013년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 콩나물용 콩인 신화콩을 이용한 두유제품을 개발하여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보유한 가공시설은 2014년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가공설비는 일일 8시간 기준, 연평균 240일 가동되고 가공제품은 연간 200톤을 생산한다. 원료는 수매 후 세척, 침지 및 증자 과정을 거쳐 마쇄, 여과, 살균을 하고 2차 여과, 첨가물 혼합, 균질 후 냉각, 충진 후 2차 멸균을 거쳐 출고가 된다. 주요 제품으로 삼다두유, 에코두유, 삼다두유 그린, 발효두유 등이 생산된다.

3차 산업인 체험분야: 소비자초청 팜스테이, 콩요리 아카데미 등의 행사를 주관하여 개최하고 있다. 또한 영농조합 및 어린이집 대상으로 공장견학을 추진하여 제주콩산업을 널리 홍보함과 동시에 3차산업을 추진하여 제주지역을 콩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판매는 쿠팡, 인터파크, 신세계,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납품으로 다양한 소비층과 판매방법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고객만족과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HACCP 인증 이외에도 2013년 ISO 9001 인증을 획득하여 품질경영 시스템을 수립하였다.

제주콩산업은 나물용 콩인 신화콩을 가공하여 기능성 두유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경영체로 신화콩은 식량원 육종 품종이며 이소플라본 함량이 일반콩에 비해 24%가 많은 나물용 콩이다. 제주콩산업에서는 엽산, 칼슘성분을 강화하고 타 가공업체 대비 두유 원액 비율이 90%로 높은 두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첨단 시설을 이용한 멸균 과정을 통해 방부제 없이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안정제, 유화제, 소포제, 합성보존료 등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두유를 생산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식량원에서는 소립 녹자엽 검정콩인 소청자 품종을 이용하여 두유를 제조하기 위한 농가 현장실증 시험을 지원하였고 원료콩 생산성 증진을 위하여 기술지원과 농업인 대상 영농교육을 실시하여 고품질의 두유 생산을 위해 노력하였다.

제주콩산업은 2~3년간 꾸준한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2015년 매출액이 23억원으로 증가하였고, 작년부터는 신화콩과 이소플라본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기능성 물질에 대한 부분을 부각시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콩 요리를 개발하여 제주도에 콩 음식 단지를 만들 계획에 있다. 또한 e마트 피콕에서 제주도 특산품으로 감귤과 콩을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콩 원물 납품제도를 만들어 원활한 원료 수급과 제주 콩 홍보에 앞장설 계획이다.

우리 농산물에 대한 입지가 좁아져 가는 요즘 GMO 없는 안전한 친환경 두유 제품 생산으로 소비자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는 경영체가 되길 바라며 이와 더불어 콩 생산농가와

경영체의 매출증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