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군남농협은 2010년 보리산업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정맥공장과 제분공장 신축을 통해 수매, 가공 및 유통의 전 부분을 관리하여 영광군 군남면이 찰보리 거점단지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지도사 이 선 화

국남농업협동조합

이번 호에는 전국 최초로 보리의 장점만을 취한 찰보리 집단재배를 시작한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군남농협(조합장 황일태)을 소개한다. 이 경영체는 2008년 전남 최고 정맥도정공장에 GAP 시설 인증을 획득하였고 2010년 보리산업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정맥공장과 제분공장 신축을 통해 수매, 가공 및 유통의 전 부분을 관리하여 영광군 군남면이 찰보리 거점단지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1차 산업인 생산분야: 국립식량과학원의 보리 신품종이용촉진사업 추진으로 우량품종을 보급 받아 보릿가루 원료용 새찰쌀보리 재배단지를 조성하였다. 보릿가루 용도를 다양화하기 위한 메성 쌀보리 ‘다한’을 시범용 종자로 지원받았고 국립식량과학원의 현장 재배기술 지원으로 농가간 수량차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300ha에 걸쳐 계약재배 되는 찰쌀보리의 연간 수매량은 611톤으로 이는 2010년 3월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어 영광군의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되었다. 또한 군남농협 자체적으로 종자증식포를 조성하여 지역에 맞는 품종을 선발하고 원료가 안정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차 산업인 가공분야: 수매한 찰보리로 찰보리쌀과 찰보리가루를 가공하고 있다. 찰보리쌀은 1kg, 4kg, 20kg 단위로 포장되며, 찰보리가루는 500g, 1kg, 20kg 단위로 포장하여 판매된다. 정맥도정은 호퍼스케일을 통해 계량된 원료를 건조시킨 후 종합석발기에서 1차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맥기를 이용해 빻는다. 빻은 보리는 제품석발기에서 미세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자동으로 계량해 제품을 포장한 뒤 제품보관실에 보관된다. 또한 제분도정 과정은 원료를 투입해 찰보리쌀을 1차로 도정하고 이를 분쇄하여 자석을 통과한 후 포장되어 제품보관실에 보관된다.

3차 산업인 서비스분야: 찰보리쌀과 찰보리가루는 온라인, 유통업체 납품, 수도권과 부산·경남 지역의 농협으로 유통하며 농협 하나로 마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GAP 인증과 농산물이력추적관리를 통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이르는 전 과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찰보리쌀을 공급하고 있다.

2010년 영광군이 보리산업 특구로 지정되어 보리의 생산, 가공, 저장 산업이 집적화 된 군남면을 거점으로 보리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홍보하여 왔다. 또한 보리 산학협력단에서 개발한 생활요리 레시피를 국립식량과학원 홈페이지와 연계 등록하여 군남지역을 보리 거점단지로 홍보하는데 기여하였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영광 찰보리 문화축제는 군남면에서 개최되며 찰보리 농업 신기술과 생활음식 전시관을 운영하고 각종 보리관련 체험행사로 이루어진 축제이다. 이렇듯 영광군이 보리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는데 군남농협의 중추적인 역할을 빼놓을 수 없겠다.

정맥도정공장과 제분공장의 증축이 완료됨에 따라 군남농협의 6차산업화가 추진되었고 6차산업화 추진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았을 때 추진 이후 8억5천만원으로 추진 이전에 비하여 3억원이상 매출액이 증가하였다. 정맥도정공장의 증축으로 인해 찰보리쌀의 가공과 유통량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현재 찰보리쌀의 판매는 유통업체를 통해 직접 판매되지만 온라인을 통한 소포장 제품의 판매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추가적인 매출액의 증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