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전국 최고 경매가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양구 수박’. 그 비결은 컨설팅과 집체 교육을 통한 끊임없는 품질향상 노력에 있었다.

한반도의 배꼽, 정중앙에 위치한 강원도 양구군의 <양구 수박>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국 최고 경매가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는데 올해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양구 수박은 당도가 높고 저장기간이 길어 과일 도매상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의 출하 첫날인 7월 24일에는 75톤 가량의 양구 수박이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과 구리농협 공판장, 강서구 서부청과, 강서농협 공판장을 통해 출하되었다. 이처럼 양구 수박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품질관리 노력과 철저한 공동선별

양구군 방산면의 두레산수박 방산출하회 장일남 회장을 만나보았다. “양구 수박은 당도 13~14°Bx, 무게 10~11㎏을 유지하는 최상품으로 큰 일교차 덕에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5년 연속 전국 최고 경매가를 기록할 만큼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장일남 회장은 그 비결로 컨설팅과 집체 교육 등을 통해 철저한 토양관리와 연작장해를 예방하고 적절한 관수 관리, 친환경 농자재 활용 등 품질관리와 철저한 공동선별을 통해 품질을 상향평준화하는 노력에 있다고 밝힌다.

산지유통활성화사업에도 참여하여 14명 회원이 안정적 수박 생산기반을 확보하는데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과학적인 토양관리와 지속가능한 안정적 생산환경 조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특히 연작장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작기를 마친 후에는 담수처리, 심경 로타리 작업, 볏짚 처리, 일부 객토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과거에는 급성 위조병(시들음병)이나 흰가루병 등이 오곤 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

소비트렌드 변화에도 늘 관심두고 대처

장일남 회장은 올해 조은꿀과 삼복꿀 수박으로 5월 4일 정식하였는데 5월 10일경 수정시기에 양구지역 온도가 낮은 날이 지속되었는데 다행히 수정률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7월 23일부터 수확을 시작해 8월 초순까지 마칠 예정이다. 그는 또한 부작물로 울릉도 명의나물(일명 산나물)을 노지재배하여 직거래 판매하며 소득 향상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 음성 애플수박농가를 현장견학 다녀오며 수박 소비트렌드 변화에도 늘 관심을 두며 대처하려 하고 있다.

“예전처럼 생산자가 생산하였으니 소비자는 사드시오가 아니라, 소비자의 변화하는 패턴을 연구하고 그에 따라 생산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올해 풍년이 들어 성공했다고 내년에도 꼭 그렇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늘 소비변화에도 예의주시하고 연구 분석을 해야 합니다. 속이 노란 ‘망고수박’에도 관심이 있어 곧 종자회사 관계자와 만날 계획입니다” 양구군은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사업을 추진하여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써왔는데, 양구 두레산 수박의 미래 역시 쾌청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