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Stop 쇼핑이 자연스러워진 시대. 소비자들이 물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 중 하나가 편리  성이다. 하지만
김포에는 조금 이상한 매장(?)이 있다.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소비자와, 지역의 친환경먹거리만을 고집하는 고집 있는
생산자가 만나는 로컬푸드매장이 있다. 친환경으로 꽉~찬 김포로컬푸드 매장을 찾았다. ı이경민 기자

김포 친환경농민들이 모였다

김포시에 위치한 김포로컬푸드 매장은 참 남다르다. 지역농협과 지방자치주도가 아닌 지역생산자들의 자생적인 조직으로 시작한 매장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김포시엘리트농업대학 창업지원과에서 만난 5명이 김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김포에서 소비하는 형태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행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을기업에 도전해 2012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고 그해 11월 민간으로 최초, 수도권 최초로 김포 로컬푸드 매장을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김포로컬푸드 최장수 대표는 지역농산물 소비측면에서 로컬푸드 매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의 생명은 신선도이기 때문에 최고의 신선도를 위해 당일 생산, 당일판매가 기본이다. 김포로컬푸드 매장은 지역의 농민 중에서 친환경인증을 받는 농가만이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납품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이 점이 김포로컬푸드가 남다른 이유이다.

생산자 뿐 아니라 이 지역은 소비자들도 남다르다. 불편함을 감수한 고정 소비자들은 김포로컬푸드 매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일반적으로 One-Stop 쇼핑은 기본이 되는 시대지만 저희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장을 볼때도 꼭 2번씩 봅니다. 김포로컬푸드 매장에는 일반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과, 귤 같은 과일이나 가공품들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요구와 지역먹거리 운동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만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횟수로 4년이 되고 나니 단골 고객들도 많이 생기게 되었고,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달리 농가공품들도 다양해졌습니다.”

최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김포로컬푸드 매장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무한~도전

고객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최 대표는 김포로컬푸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준비했다. 첫 번째 도전은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김포로컬푸드점을 런칭한 것이다. 아울렛 EAST 3층에 위치한 김포로컬푸드는 총 60여 농가에서 생산되는 300여종의 김포산 로컬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소량 생산되는 소농들의 믿을 수 있는 먹거리가 명품 아울렛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이며, 생산농가들의 정직함과 로컬푸드 운영자들의 우직함이 함께 이루었기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도전은 가칭 초이스 꾸러미이다. 꾸러미농산물을 선택하는 고객들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지만 꾸러미의 특성상 내가 원하는 제품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일이 반복이 되면 꾸러미 서비스를 중지하게 되는데 김포 로컬푸드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꾸러미를 준비하고 있다.

“원하는 종류의 신선한 농산물만을 받아 볼 수 있는 초이스 꾸러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농산물을 소비해서 농민들도 좋고, 소비자는 맞춤형 장보기로 알뜰한 살림을 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이 외에도 어린이집 등의 단체급식, 친환경 체험, 온라인 쇼핑몰 운영, 가공센터 설립, 소비자 식생활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의 ‘가치’를 파는 지역먹거리 공동체. 김포로컬푸드를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