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돌아오는 생명의 땅’ 전남에서 젊은 농업경영인들이 창의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미래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사회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과 고객관리로 변화하는 농업의 새 길을 제시한 농가를 소개하려 한다. 바로 방울토마토로 대박을 터뜨린 싱싱농원의 정경모 대표다.

Smart 마케팅으로 방울토마토 벤처농 꿈 펼치다

전남 보성군 싱싱농원 정경모 대표

귀농의 꿈 IT와 결합하다

스마트 팜, ICT 농업, 농업의 6차산업화... 농업도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정보화시대에 적응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온라인 판촉은 이제 영농경영의 필수가 되었다. 여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농군이 있어 화제다. 바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방울토마토를 판매해 귀농한 지 1년 만에 억대 소득을 눈앞에 둔, 전남 보성군 조성면 용전리에서 싱싱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경모(32) 대표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9월에 귀농하여 현재 6,396㎡의 자동화 시설이 완비된 시설하우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6년 대학을 졸업할 무렵 대부분의 친구들은 취업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소수 농가들이 IT를 이용한 농산물의 판매를 시도하고 있었는데 농업과 통신을 결합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 대표가 처음으로 선택한 직업은 농업이 아니었다. 대학의 전공을 살려 IT회사에서 전산관리 업무를 했다. 그러나 정 대표의 진짜 꿈은 귀농이었다. 아내에게 꿈을 이야기하고 설득 하였고 비로서 아내는 흔쾌히 해보자고 정 대표에게 힘을 주었고 그렇게 대표의 방울토마토 농사는 시작 되었다.

2010년 귀농, 방울토마토 농사 시작

“처음에는 부모님이 하시는 사업을 이어받아 참다래농원을 확장해 나갈까도 생각했지만 비교적 리스크가 적고 소비층이 넓은 작물을 선택하는 게 최선일 듯 싶었습니다.”

작목에 대한 SWOT 분석과 시장조사 등을 통해 방울토마토 농사로 귀농하기로 하고 부모님께 요청해서 1,300평 정도의 방울토마토 시설하우스를 구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큰 부담이었지만 꾸준한 시세 유지가 되고 있는 작목이기 때문에 직거래를 50%만 유지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을 갖고, 3년만 고생하자는 생각으로 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 마케팅

2011년 1월부터 방울토마토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정 대표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기존 인터넷 고객을 철저히 관리하고 스마트폰으로 새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농원에는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농사중에도 스마트폰으로 홈페이지(www.ssdarae.com)나 쇼핑몰 게시판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해 주고 있다. 또한, 고객 확보를 위해 깜짝 가격할인·순수 토마토케첩 증정행사 등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방울토마토를 홍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와 같은 온라인 판촉으로 방울토마토 생산량의 80%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그가 관리하는 온라인 고객은 2,200명에 달한다. 그중 스마트폰 고객 비중은 10% 정도인데 앞으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속한 배송, 발 빠른 정보가 성공의 비결

정 대표는 특히 당일 오후 4시까지 방울토마토를 배송하면 다음날 오전중에 배달되도록 택배계약을 체결하는 등 싱싱함을 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는 목숨과도 같습니다. 싱싱한 방울토마토를 고객에게 전해드렸을 때 받는 즐거움이 감동으로 이어졌다면 그게 바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겠습니까?” 항상 신속하고 꼼꼼한 배송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 대표는 그 결과 올해 방울토마토 매출액 1억원을 달성하였다. 발 빠른 정보와 노력 없이는 오늘의 정경모 대표가 이 자리에 우뚝 설 수 없었다. 정 대표가 빠른 시간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남 도농업기술원에서 체계적으로 귀농교육을 받고 선도농가를 찾아다니며 농사기술을 배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 대표는 정보통신과 농업기술을 결합해 하우스 온도·습도·양액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는 등 선진 IT농업기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