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농림부가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및 유통활성화 대책’을 수립하면서 친환경농산물 사용 우수 전용식당 계획 발표 이후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우수식당이 느리지만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20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농식품부에서는 2017년까지 50개소까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2015년 연중기획으로 친환경농산물 우수식당을 소개해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중기획 첫 번째의 주인공으로 친환경농산물우수식당의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최동근 친환경농업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을 만나봤다.ı이경민 기자

Q 친환경 농산물 우수식당의 취지는

A.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의 소비를 활성화 시키고 장려하기 위해서다. 현재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이 소비를 앞지르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량소비 체제가 필요한데, 친환경 학교 급식도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 전용식당도 이러한 취지에서 만들게 되었다.

Q 친환경 농산물 우수식당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됐는가?

A. 2006년 농림부에서 친환경 농산물 활성화 대책을 간구하면서 유기농 전용식당의 대중화 방안은 마련되었다. 2007년 5월 우수식당지정 업무를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키로 결정했으며, 주최는 환농연과 한국여성민우회, 예산은 친환경농산물 자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2007년 12월 24일 친환경농산물 우수식당 1호 현판식을 개최했으며, 2009년부터 우수식당 심사원 제도를 도입했다.

Q 환농연에서 선정하는 친환경농산물전용식당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A. 초기에는 시민단체 및 관련 전문가들로 선정위원을 뽑아 업체를 선정했다. 이러다 보니 이중심사가 이루어져 비효율적이었고 예산문제도 발생했다. 생협의 자주관리사 및 식품안전위원회 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심사원 교육을 통해 선정해 조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우수식당 심사원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우수식당은 3가지 등급이 있으며 주황색 등급은 무농약 쌀, 무농약 채소류를 사용하며, 청색 등급은 쌀, 채소, 저농약과일, 국내산 잡곡류를 사용한다. 마지막 녹색 등급은 쌀, 채소, 과일은 물론 국내산 무항생제 및 유기축산물 양념류 등을 사용한다. 또한 녹색 등급의 경우 양념류도 100% 국내산 원료를 사용해야 하며 된장과 고추장은 무농약 이상의로 된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수입산의 경우 우선 유기농이라 할 지라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Q 선정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는가?

A. 확실한 기준이 없어서 애매모호 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는 기준이 현실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준을 총체적으로 점검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과도한 눈높이의 기준도 문제가 된다. 선정위원들이 위생, 안전, 맛 등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할 경우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촉진 목적과 멀어지며 선정 커트라인이 과도하게 높아진다. 메뉴도 확실히 한정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떡집, 까페, 베이커리로 선정을 확대 했다. 식당 측에서는 선정되면 지역 PR을 해주길 바라나 한계가 있다. 정부에서는 50군데의 친환경농산물전용 식당을 선정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지원금도 없고 특별한 혜택도 없고 국가인증 제도고 없으니 식당 측에서는 특별한 메리트를 못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 운영은 자조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예산도 부족하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친환경농산물식당의 재료는 소량다품목일 수 밖에 없다. 친환경도매시장이 생기면 조금 더 편하게 재료를 구입하고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다. 선정된 식당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화 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친환경농산물 우수식당을 선정하여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와 친환경농산물이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