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친환경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친환경성과 경제성 그리고 성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친환경자동차에 대해 알아본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지난 달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LPi 하이브리카 설명회’를 개
최했다.이기상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개발실 상무, 박동철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이사, 기자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상품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세계자동차업계 친환경차 개발 동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CO2 배출량 99g/km로 국내 최저수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9g/km로 국내 최저수준인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SULEV(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을 만족시키는 뛰어난 친환경성을 갖췄다. SULEV는 전세계 배출가스 규제 중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꼽힌다.또한 공인연비가 17.8 km/ℓ로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공인연비가 가능한 까닭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장착, 휘발유 가격의 절반 수준인 LPG 연료 사용, 1,600cc 감마 LPi 하이브리드 엔진(최대출력 114마력), 20마력 급 15kW 하이브리드 모터, 무단 변속기CVT)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제로백 발진 가속(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로 가속되는 시간) 역시11.7초로 우수한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핵심전기동력부품의 독자개발·국산화 성공 이번 친환경자동차는 LPi 하이브리드 4가지 핵심전기동력부품의 독자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운전시 구동력 보조 모터, 전기에너지 저장배터리, 배터리 고전압을 구동모터로 공급·제어하는 인버터, 배터리의 고전압을 차량의 오디오나 헤드램프에사용할 수 있도록 12V 전원으로 바꿔주는 직류변환장치 등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이기상 상무는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만의 우수한 상품경쟁력을 지닌 만큼 세계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기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동철 이사는 “고유가 시대, 강화된 연비 규제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동향을 볼 때 하이브리드 모델개발, 독자기술 확보, 선행개발 능력제고 등이 친환경자동차개발의 핵심 과제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