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시간이 나를 기어이, 이 금방까지 데려다 놨다.
세월아 이제는 너 가 너무 빨라, 못 따라 갈 것 같다.
조금 쉬었다 가든지, 아님 너 혼자 먼저 가든지.
이제, 언제 또 떠날지 모르는, 그 사랑이 두렵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그곳에 있는 그대가 그립다.
우리 사랑 풋풋했던 그대로, 바람이 넘어가는 언덕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언젠가는 돌아 올수 있을 까?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