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태리 베니스로 가는 배에서.

흔히 세상 중대한 기밀이 흘러 나갈 때 ‘天機漏洩’됐다고 한다.
천기누설이 뭘까?
그림자와 그늘이 있다는 것은 그것의 ‘실체’가 있다는 것이고,
‘영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人)가 있다는 것은 무언가 또 다른 실체가 있다는 뜻이고.
이 뜻을 깨달은 ‘그때’가 곧 ‘천기(天機, 하늘의 그때)누설(漏洩, 물(진리, 말씀)이 흘러나온다)’이란 것이다.
천기누설을 않겠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하늘의 그때’에 진리의 물꼬를 틀어막아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망한다.
‘그때’를 아는 이들에게 천기누설은 꼭 돼야 한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