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은 국내 최초 유기농특구이고, 충남도는 친환경농업 육성의 선도도로 각 지역의 롤모델로 정착된지 오래다. 하지만 근래 충남도의회에서 친환경농산물 폄훼와 실패사업 치부하는 발언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충남 친환경농민들의 자부심이 땅에 떨어졌다.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정상진)는 지난달 3일 천안 상록수리조트에서 열린 한마당 대회에서 이 부분 관련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ı김경윤 기자

충남친농연 회원들의 분노,
규탄성명서로 이어져
“충청남도는 충남 시민사회와 함께 친환경무상급식 운동을 통해 모범적인 친환경급식이 운영되고 있다. 친환경농민들은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애쓴다. 자연을 살리기 위해 병충해에도 농약치지 않고, 손으로 풀을 뽑으며, 공기와 물, 땅을 살리는 친환경농업을 이어왔다.”
지난달 3일 천안 상록수리조트 대체육관에서 충남친농연 정상진 회장은 엄숙한 목소리로 ‘충남친환경 농업 폄하 규탄성명서’를 읽어 내렸다. 체육관에 함께 모인 약 1,000여명의 충남친농연 회원들의 표정 역시 숙연했다. 그 동안 유기·친환경농업의 선발주자로 친환경학교급식과 친환경농산물유통체계를 구축해 왔던 충남 친환경농업인들은 근래 충남도 의회에서 이어진 친환경농업 폄하 발언에 대해 당혹스러움과 함께 분노를 섞어 규탄성명서를 지지했다.

충남도의회에서 무슨일이?
충남친환경농업 폄하발언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안타깝게도 충남도 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득응 위원장이었다. 충남친농연 관계자의 증언과 충청남도 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회의록을 종합해 보면 김 위원장은 “모든 학교급식 정책에서 ‘친환경’자를 빼라”, “친환경농산물 때문에 지산지소가 되지 않는다”(이상 6.17), “친환경사업은 정부사업으로 실패한 사업(11.5)이다”, “친환경무상 현물급식, 전학년 친환경 무상급식에 ‘친환경’자를 왜 붙여놨냐”, “PLS제도라는 건 이미 농가들이 친환경은 포기했다는 것”(이상 11.7) 등 일일이 열거하기 벅찬 친환경농업 폄하발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충남친환경농업인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친환경농업인은 “친환경농민 마음에 대못을 박은 발언이었다”라며, “무슨 근거로 이런 폄하발언을 이어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충남친농연 항의서한 전달,충남도의회는 사과서한 보내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충남친농연의 정상진 회장과 사무국 임원, 그리고 각 지역 회장단은 한마당 대회를 마무리 한 후 충남도의회로 자리를 옮겨 ‘충남 친환경농업 폄하 발언 항의서한’을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사무국에 전달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충남친농연 사무국의 김영기 국장은 충남도의회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보호하고 농가의 소득 증대와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정책”이며, “충남도에서 수립한 충남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라는 사실상 사과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친환경님에 의해 2020-03-17 11:27:31 참살이&현장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