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팜(益더할익 + farm농장)’ 제주 최대 친환경·유기농 근채류 생산한다

(사)제주친환경연합생산자회 근채류위원회 박창근 대표는 제주시 회천동을 중심으로 제주지역에 16만 5,289㎡(5만평)규모에서 무농약(30%)·유기농산물(70%)을 생산한다.

김경호 기자

“과수 7만 6,033㎡(2만 3,000평), 밭작물 8만 9,256㎡(2만 7,000평, 무, 마늘, 감자)를 무농약·유기농으로 부부와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두아들과 함께 농사를 짓습니다” (사)제주친환경연합생산자회 근채류위원회 대표도 맡고 있는 박창근 ‘익팜(益더할익 + farm농장)’대표는 친환경유기농산물 생산에 어려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인력난을 호소했다.

제주지역에서 개발된 퇴비차(영양제)와 친환경교육을 받을 때 소개 받은 미생물 제제를 공동구매해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박창근 대표는 “제주지역은 지역토양 성질과 환경을 먼저 알아야 각종 농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유기채소 중 가장 재배하기 어려운 작물이 마늘과 생강이라는 박대표는 “친환경·유기농 마늘과 생강은 년중 공공급식에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고, 따라서 급식 영양사들도 불만이 많은 품목”이라며, “친환경·유기농 물량이 부족하면 어쩔 수 없이 일반 농산물이 공급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한다.

제주지역 친환경유기농산물 수확 시 인력 확보문제는 타 지역보다 심각하다. 코로나19로 빠져나간 인력이 다시 유입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현재 법적 진행에 따라 주민센터에 농사규모에 맡는 계절근로자를 10명 신청한 상태이다. 외국인 여성은 하루 일당이 10~12만원(자국 50만원 수준), 남성은 16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한다. 농사도 인건비 싸움이 된 지 오래다.

제주지역 근채류의 문제점은 출하 시 홍수 출하를 막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박 대표는 “무, 양배추, 브로콜리 등 홍수 출하가 시작되면 저온저장고 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에 한파가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확을 못해 피해를 입었다”고 말한다.

창업농에 선정된 두 아들의 이름에서 따온 ‘益(더할 익)’을 농장 이름으로 사용할 만큼 제주 친환경·유기농에 애착이 깊은 박 대표의 농산물은 생산량 50%가 급식으로 공급되고, 30%는 생협(한살림), 20%는 택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산업 비중에서 1차산업은 10% 정도이고, 70% 정도가 관광산업(서비스) 집중돼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1,400만에서 많게는 1,700만 정도에 이른다.

제주 특성상 유통비가 많이 드는 육지 도심권 도매시장으로 이동시키던 물량을 줄여야 한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청정 제주농산물을 알리는 새로운 판로 정책도 검토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