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19 대한민국 농업대상 시상식에서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이 최우수지방자치의원상을 수상했다. 오리농가 휴지기를 제안해 AI방역에 혁혁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충북 각 가정에 친환경농산물이 발송되는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제안해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을 전했다. 농민의 입장에 서서 농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충북 친환경농민의 지킴이,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이상정 의원을 만났다. ı이경민·엄정식 기자

지역사회 선순환.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지원

“충북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미 충북도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가정에 발송되는 학생가정친환경농산물꾸러미 사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이상정 의원은 충북도의 ‘학생 가정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강력히 제안한 장본인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유·초·중·고교 급식 관련 생산농가와 공급·납품 업체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지난 4월 17일, 김병우 교육감을 비롯한 도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에서 꾸러미 사업을 주장했다.
“친환경농가들은 계약재배 형식으로 학교급식에 참여하기 때문에 납품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상품성이 떨어져 판로가 막힙니다. 식자재 생산·유통업체를 비롯해 가공업체 등 전반적으로학교급식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 가정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사업이 효과적입니다. 그동안 학교급식에 납품하지 못한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팔아주는 운동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학생 가정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은 책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지역사회에 선순환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부터 진행되는 꾸러미를 교육부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똑똑한 정책, AI를 막는 시발점 되다
해마다 수백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게 만들었던 AI의 발생이 뜸해진 것은 ‘오리농가 휴지기’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오리농가의 사육을 중단하는 대신 보상금을 지원하는 ‘오리농가 휴업보상제’를 최초로 제안한 이가 바로 이상정 의원이다. 이 의원의 건의안은 국회의장, 농식품부 장관, 기재부 장관, 김현권 의원 등에게 제안됐다. 전국적으로 AI발생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되었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의에 “오리휴업제 실시 결과 2018년 AI 발생이 전년대비 5%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방의원의 정책제안이 수백억 원의 혈세 지출을 막게 되었고, 이러한 정책을 제안한 이상정은 의원은 지난해 최우수 지방자치의원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농민들이 제일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국민들을 먹여 살리는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현재 수입농산물, GMO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민들이 안전하게 지은 농산물로 우리 국민들의 식탁을 되찾아야 합니다. 정부차원에서도 먹거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충북도에서도 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급식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노력하고 있고, 여기에는 친환경농산물이 가장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먹거리 문제입니다. 농업의 문제, 농업의 중요성 등 우리농업의 공익적 기능이 국민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앞으로 우리 친환경농업은 희망이 넘치는 농업이 될 것입니다. 충북도 친환경농업인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