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최고관리자 (58.♡.189.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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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유기농업 인증 면적의 급속한 증가는 소비자의 유기식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1990년대에 미국의 유기식품에 대한 수요는 매년 약 20% 이상 씩 증가해 왔으며, 1992년에서 1996년까지 4년 동안 소매 거래액은 2배가량 늘어났다(1996년도에 약 35억 달러). 또한 2001년에는 90억 달러를 초과하였으며, 이는 총 식품 거래액의 약 2%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그런데 유기사과와 유기 당근, 유기 상추는 각각 약 3%,와 4%, 5%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에는 옥수수와 밀, 콩 등 곡물류가 약 416천 에이커로서 전체의 34.1%를 차지하고 있고, 사료작물은 약 231천 에이커로서 19.0%, 두류 약 166천 에이커(13.6%)이었다. 그리고 채소류와 과실류는 각각 약 62천 에이커와 약 43천 에이커로서 5.1%와 3.6%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도의 경우, 유지작물과 허브 및 종묘가 감소한 대신에 곡물류와 두류, 사료작물, 채소류 및 과실류는 증가하였다. 즉 곡물류는 약 456천 에이커 (34.8%), 두류 약 211천 에이커(16.2%), 사료작물 약 254천 에이커(19.4%), 채소류 및 과실류 각각 약 72천 에이커(5.5%)와 56천 에이커 (4.3%)이었다.

 

 

 

많은 청정재배 농장 중에서도 세계 최대규모의 유기농업 농장은 본사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내셔날셀렉션푸드사”의 직영농장이다. 이들의 직영농장은 캘리포니아주, 아리조나주 및 멕시코에 갈라져 있지만 합친 면적은 550만평이나 되고, 모두가 무농약 재배를 하는 유기농장이다. 이 농장의 경영주는 뉴욕 태생인 “굿맨” 부부로서 1984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농약을 안 쓰는 농업을 하기 위하여 캘리포니아에 1ha의 땅을 빌려서 무농약 채소와 허브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불과 20년 동안에 경영규모가 6,000배나 확장되었다고 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얼마나 무농약 채소를 선호하는가를 역설적으로 웅변하는 것이다. 그는 농업기술에 대하여는 문외한이나 다름없었지만 끼니를 끓여먹을 시간이 없어 매주 일요일이면 1주일 분 채소를 씻어서 냉장고에 넣고 꺼내 먹으면서 2년간 열심히 일을 했지만 돈 벌기는 요원하게 느껴질 때 납품처인 식당으로부터 돌연 반품이 들어오는 쓰라린 경험이 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음식을 챙겨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도시인들을 위하여 본래가 무농약의 청정채소이지만 깨끗이 씻어서 작은 비닐봉지에 포장하여 라벨도 손으로 써서 팔아 보았더니 의외로 반응이 좋아 샌프란시스코의 자연식 식당들이 주문하기 시작하였고, 멀리 동쪽 끝에 위치한 뉴욕의 고급식당들도 주문하기 시작하여 급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포장공장만도 캘리포니아에 2만5,750평, 아리조나에 3만4,850평이나 운영되고 있고, 전국 슈퍼마켓의 3분의 2가 그들의 청정채소를 납품한다고 한다. 종업원만도 750명이고, 연간 매출액은 3억 달러나 되며, 매년 2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1필지의 면적이 약 30,000평이나 되는데도 잡초가 없이 깨끗이 관리되고 있으니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농장 장은 가끔 북도 줄겸 이랑사이를 로터리로 갈아엎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대면적의 유기농업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제초문제를 걱정하게 되는데 로터리를 치는 것만으로는 가능할 것 같지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해를 계속하여 적기에 잡초를 억제하면 로터리만으로도 충분히 제초관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장기간 노력의 결과이고, 유기농업을 처음 시작하는 농장이라면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경비가 20여 배나 더 든다고 한다. 작물이 생육되지 않는 기간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① 피복식물을 심어 잡초가 나더라도 씨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② 관수로 잡초가 모두 발아하면 바싹 말려서 잡초가 모두 말라죽게 한다.
③ 잡초를 일제히 발아시켜 농약이 아니라 프로판가스 불로 태워 없앤다.
④ 점적관수로 작물의 생육부위만 젖도록 하여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한다.

 

ㆍ 병해충의 방제

이들은 간작과 윤작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1 필지에 한 가지 작물만 심으면 병해충이 많지만 여러 종류를 섞어 심으면 병균마다 좋아하는 작물이 있고, 다른 작물의 병균을 억제하는 미생물도 있으므로 이랑마다 다른 작물을 교대로 심으면 된다. 실제로 이 농장은 재배하는 채소의 종류가 200여 종이 넘으므로 적재적소에 섞어서 이랑을 매년 바꾸어 재배하면 병해도 억제되고, 연작장해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해충에 대하여는 천적인 풀잠자리, 무당벌레 등을 시기에 맞추어 대량으로 방사한다고 한다. 천적은 주문이 많기 때문에 이를 취급하는 전문회사가 도처에 산재되어 있고 이곳 주립대학에서도 해충 및 천적관리와 종합방제기술을 계속 개발하여 농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적을 방사하는 외에도 밭의 가장자리나 중간 중간에 각종 천적의 숙주용 식물을 혼식하여 토종천적도 증식시키고 있다. 그들은 이런 식물을 호스트크롭(Host Crop) 또는 단순히 플라워(Flower)라고 일컫는데 파종하는 종자는 클로버, 양귀비풀, 순무, 배추, 톱풀, 메밀, 알팔파, 적환무, 당근, 데일, 헤아리베치, 냉이 등 20여 종에 이른다.

참으로 많은 연구가 진척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용도도 다양하여 천적의 증식, 천적의 사료를 위한 해충의 증식, 해충의 유인 등 다양하다. 실제로 밭에는 확실히 해충의 밀도가 낮고, 피해도 적으며, 특히 상추, 비트, 근대 등은 해충의 흔적이 전혀 없다.

이 농장은 토양관리도 철저하여 축분과 기타 유기물을 섞어서 약 5일간 55～65℃로 발효시켜 병균과 잡초종자를 죽이는 정도로 발효시킨 퇴비를 10a당 2～2.5톤을 표면에 살포한다고 한다. 유기비료는 어박을 주재료로 하여 10a당 30～40ℓ를 살포하며, 발효형 토양미생물이 증식되어 병원균의 증식도 억제한다. 근권미생물도 증가하므로 뿌리에 공급되는 미량원소도 많아져 작물은 건전한 생육이 보장되는 것이다.

늦가을에는 땅이 쉬도록 녹비작물로 연맥, 강낭콩, 헤아리베치, 완두 등을 심어 천적의 증식을 촉진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그들은 대규모 청정재배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감수(減收)와 인건비의 과다지출로 부담을 느낀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 농약대와 비료대가 절약되고 대형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지출은 절감되고, 대신 수확과 세척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므로 노동력은 많이 들지만 남미에서 유입되는 저임금의 노동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노동력에 대한 지출도 적다.

여기에서 미국 정책의 이중성이 엿보인다. 딸기나 토마토는 모두 수작업으로 수확하므로 인건비 때문에 경작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남미에서 유입되는 저임금 노동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대량 재배되고 있으며, 북부지방의 사과 수확도 같은 조건으로 어려움 없이 대면적이 재배되고 있다.

대개의 남미 노동력은 열대와 아열대지방 사람들이므로 서리가 올 때 수확하는 사과는 이들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철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생종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정부는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농민은 이를 기화로 더욱 저임금의 노동력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다.

이 농장에서는 매년 20% 이상 매출이 신장할 정도로 공급이 달리므로 이웃 농민들에게도 청정재배 기술을 전수하면서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기술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술이 많이 확산될수록 청정농산물의 가격은 안정되고 더불어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청정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음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환경을 순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의 일반 소매상에서는 청정재배 농산물은 관행농법으로 재배된 것에 비하여 1.2~2배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