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농림식품연구소가 개소되면서 지역농특산물의 특화 및 고품질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도 전망된다.

함양군 ‘농림식품연구소’ 개소
경남 함양군(군수 천사령)은 덕유산 자락의 서상면 도천리 2만 8,662㎡에 기초과학연구실, 미생물연구실, 산삼연구실, 미생물제제생산시설, 농식품 전시실, 산삼전시실 등을 갖춘 함양 농림식품연구소를 설치하고 지난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기해 개소식을 가졌다.
기초과학연구실은 토양의 정밀분석을 통해 맞춤형 비료를 생산하는 정보와 사과, 배, 고추 등 작목별 적당한 비료 뿌리는 양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소, 돼지 등 가축분뇨의 성분을 파악해 수질과 토양의 오염을 줄이는 연구를 한다. 농산물 전시실은 지역 내에서 생산, 가공된 식품을 전시해 함양을 찾는 구매자들의 상품구매 상담소로 활용된다. 특히 함양군은 10억 원을 들여 농산물가공기술이전센터를 연구소 내에 설치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하도록 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연구소는 미생물 연구와 생산시설을 설치해 지난 10월 준공식을 가진 바 있으며 이 곳에서 대량생산된 유산균 효모제 <바이오비탈>을 함양군의 군민에게 반값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함양군은 지난 6월 유산균 효모 생산업체인 홍원바이오아그로(대표 박영철)와 투자협약을 맺어 친환경농업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지역농업을 발전시키려고 민ㆍ관이 함께 운영하는 연구소로는 전국 최초의 시도로서 <유산균 효모농법 농산물> 등으로 지역농특산물의 특화 및 고품질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로의 확산도 전망된다.

함양군 농특산물, 유산균효모농법으로 특화
이 날 개소식의 축사에서 천사령 함양군수는 함양군이 ‘녹색성장’에 가장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어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임종성 소장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화학비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진정한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하지만 미생물제제를 비롯한 친환경농자재가 너무 비싸거나 효과나 부작용 여부 및 안전성 면에서 농업인의 불신이 있어왔음을 밝혔다.
그는 “유산균 효모의 경우 함양군 관내 27농가 18개 품목에 적용하고 1주일에 1회씩 직접 현장방문 등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양파나 토란·무농약 인증 쌀 등에서 고품질·다수확을 입증했다”며 “양파의 병해충도 줄고 호미 없이는 수확을 못할 정도로 당도, 색, 크기 면에서 일반 양파에 비해 월등해 과거 ‘함양양파’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을 정도”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앞서 함양군은 지난 6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회장 김용만)과 우수 농식품의 프랜차이즈화로 세계화를 위한 ‘농식품-프랜차이즈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국회의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체결한 바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국내외 외식산업을 선두하는 굴지의 기업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향후 프랜차이즈 업체의 농식품 대량구매 및 유통 등 농식품 판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군은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농식품 특성화 시·군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 농식품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번 함양 농림식품연구소 개소와 유산균 효모농법의 적극적인 보급으로 차별화된 함양 농특산물 생산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는 “유산균 효모농법을 통해 친환경 기능성 제품으로 농산물 품질은 향상시키면서 먹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환경을 보존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