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맥 추풍령자락에 위치한 충북 영동은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으로 과일의 당도가 높고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전국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포도하면 떠오르는 영동이 포도축제와 수출로 보랏빛 희망을 물들이고 있다.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영동포도
영동군은 미국시장에 영동포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장기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미국 LA 등지에서 영동포도 판촉전을 벌였다.
현재까지 미국으로 캠벨얼리 19.4톤을 수출한 영동군은 영동포도의 대대적 판촉행사를 통해 고품질의 영동포도 2kg용 750상자(1500kg)를 시식용으로 선보여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영동포도의 미국수출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의 영동포도 판촉전은 충청북도, 농산물유공사와 함께 LA 등 4개 도시에서 판촉행사를 벌이며, 영동군에서는 황간포도수출작목반 대표 박삼수씨와 박홍식 포도담당 등 2명이 참가해 주요 판촉행사장인 LA지역에서 판촉전을 펼쳤다.
또한 포도 등 과실류 생산단지인 LA 베이커스필드를 견학하고, 현지 청과물 도매시장과 유통시설을 둘러본 후 수입업체를 방문해 바이어 간담회도 갖는다. 박홍식 포도담당은 “기온 차가 큰 산간지역서 생산되는 영동포도는 당도가 높고 약간의 신맛이 돌아 미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판촉전이 영동포도의 미국 수출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2007년 대미포도수출단지로 지정돼 2007년 19.1t(8만 1,000달러), 2008년 80t(34만 2,000달러)를 수출했고, 올해도 캠벨얼리, 세레단, 마스카베리에이(MBA) 등 영동포도 190t을 수출할 계획이다.

 
농·특산물 14억 1,700만원 판매, 작년대비 약10% 증가
국내 최대 포도 주산지인 영동군 일원에서 지난달 4일부터 9월 8일 까지 펼쳐진 “2009 영동포도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관광객 맞춤형 체험 관광축제에 초점을 맞추고, 틀에 박힌 전시성 행사들을 과감히 축소하고 포도따기, 나만의 와인만들기, 포도밟기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체험위주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체험관광축제로서의 메리트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와인코리아(주) 주변 뿐만 아니라 용산면 율리 일원에도 포도따기 체험장을 새롭게 마련 운영하여 와인의 달콤한 향기와 함께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포도초콜렛, 포도김밥, 포도떡볶이 등 포도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여 가족단위 꼬마 손님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이번 축제는 전국적인 경제불황과 신종플루, 개학시즌임에도 불구하고 TV, 인터넷, 동영상전광판 등 사전 축제집중홍보로 작년보다 약 7%가 증가한 26만 8,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포도 등 농특산물 매출액도 증가해 포도 8억 1,200만원, 사과 1억 5,900만원, 복숭아 3억 4,300만원. 포도즙?쨈 5,400만원, 와인 4,900만원 등 총 14억 1,7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작년대비 약10%가 증가한 매출신장을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영동포도축제를 통해 영동포도와 영동의 지역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전국 명품 체험축제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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