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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29 13:58
봄나물은 역시 취나물이 최고!!
 글쓴이 : 친환경
조회 : 5,744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산채가 바로 취나물인이다. 그러나 친환경 취나물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충남 홍성의 주명수 씨를 찾아가 친환경 취나물이 재배되는 그 현장을 취재했다.
 
‘산나물의 왕’ 취나물

취나물은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산채(山菜)다. 약간 쓰면서도 독특한 향이 이상하게도 맛보는 이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유독 봄에 먹는 취나물은 그 현상이 더하다. 역시 봄나물은 봄에 먹어야 제맛인가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취나물만 해도 100여 종에 이르며 먹을 수 있는 취나물은 60여 종에 달한다. 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것은 곰취, 참취, 개미취, 미역취, 개암취, 수리취, 마타리, 각시취 등 10여 종에 불과하다.

당분과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니아신, 비타민 A·B₁·B₂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무기질의 보물창고이기도 한 취나물은 봄철 나른해지기 쉬운 우리 몸에 원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또한 따뜻한 성질을 지닌 취나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이나 관절이 아플 때 통증을 가라앉히는 작용도 한다. 만성기관지염이나 인후염이 있는 경우엔 장복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사들처럼 말을 많이 해서 목이 자주 아프거나 목소리가 갈라질 때에도 효과적이다.
 
약제로도 손색없어...

한방에서는 각종 취나물의 뿌리를 캐서 잘 말린 후 한약재로 쓴다. 참취는 동풍채근, 산백채, 백지초라는 한약명을 갖고 있는데 진통 및 해독 작용이 있으며 타박상이나 뱀에 물렸을 때 치료약으로 쓴다. 호로칠, 산자원이라는 한약명의 곰취는 진해와 거담,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아졌다. 미역취는 만산황, 야황국, 지황화로 불리는데 이뇨와 해열, 감기, 두통, 황달 등에 이용되며 백자, 자영, 자원으로 불리는 개미취는 항균 효능이 진해 및 거담, 항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뇨제나 만성기관지염의 치료제로 쓰인다. 패장, 택패, 녹장이란 한약명의 개암취는 간기능을 보호하고 산후복통,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역시 취나물은 친환경취나물이 최고!!

주부들부터 직장인까지 봄이 오면 찾는 대표나물이 취나물인데, 친환경취나물은 그 생산량이 적어 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연의 혜택으로 재배된 친환경취나물을 한번 맛본 사람들은 입안에 가득 넘치는 봄의 기운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서 올해로 10년 째 친환경취나물을 재배하고 있는 주명수 씨의 취나물 사랑은 정말 남달랐다.

“봄나물 하면 취나물이고, 취나물 중의 최고는 단연 친환경취나물이죠. 그야 당연히 취나물의 독특한 맛과 향이 살아있기 때문이죠.
어디 일반 취나물에서 이런 맛과 향이 나는지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아마 우리 취나물만 찾을껄요? 한번 드시기만 해보세요.“

사실 취재를 마치고 주 씨의 배우자인 오춘자 씨가 검은 봉지에 금방 딴 취나물을 한가득 쥐어줬다. ‘맛을 봐야 기사를 쓸 것 아니냐’란 한마디에 염치 불구하고 한 덩이를 고이 집으로 가져와서 어머니께 취나물 무침을 부탁했다. 무침을 한 젓가락 입안에 가득 넣은 순간 취나물 고유의 쌉싸름 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전신에 퍼지기 시작했다. ‘역시 취나물도 친환경취나물이 최고구나’란 생각에 친환경농산물 관련 기자임이 너무 감사했고 자랑스러웠다.
 
가장 어려운 것은 제초작업.

주 씨는 현재 800평(시설 300평, 노지 500평)에서 친환경취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특별한 자재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홍성군 내 자연순환농업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친환경퇴비를 재배 초기에 사용할 뿐이다. 물론 친환경퇴비는 적정 시비법에 맞춰 사용한다. 적정 시비법을 무시하고 사용할 경우 영양분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우스 재배의 경우 영하 5~6도 까지 냉해에도 거뜬하지만, 취나물이 비닐에 닿게 되면 얼어버리기 때문에 비닐을 넓게 친다고 한다. 친환경취나물 재배 10년의 경험이 있는 그에게 가장 큰 애로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바로 ‘제초작업’이라 답했다.
“지난 12월에 하우스를 짓고 취나물 재배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4번이나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솔직히 김맬 시간도 없었다니까요. 사실 친환경취나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초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게 가장 힘들죠. 특히 반디풀은 뿌리가 중간에 끊어지면 또다시 재생해 큰 골칫덩이입니다. 그래도 여러분에게 최상의 취나물을 제공하기 위해 어렵지만 친환경취나물 재배를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부디 어렵게 재배한 우리 친환경농산물을 도시소비자들이 더욱 사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재배한 농산물이 여러분에게 사랑받는것 만큼 큰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건강한 먹거리는 우리 친환경농업인들이 책임 질테니, 여러분들은 안심하고 국내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 물량 생협으로 출하

생산자들이 만든 홍성풀무생협의 조합원인 주 씨는 매일 홍성풀무생협에서 주문한 물량만을 당일 출하한다. 취나물을 바구니에 담아 하우스 한편에 마련된 장소에서 직접 손으로 포장까지 마치면, 홍성풀무생협의 저온저장고에 저장되고, 생협에서 주문받은 물량만큼 전 지역으로 출하된다.
또한 주문받은 물량이 적을 경우 여분의 취나물을 주 씨가 직접 만든 건조장에서 건조시켜 ‘건취나물’로 생협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대부분 그냥 아스팔트에 취나물을 말리지만 주 씨는 직접 만든 건조장에서 건조를 시켜 그 안전성을 한번 더 높여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사실 친환경농산물의 선별에 꼼꼼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생협이 인정한 취나물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주 씨의 취나물은 그 우수성이 증명된 것이다.
취재하는 동안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배우자인 오 씨와 함께 하우스 안에서 오순도순 일하는 모습이었다. 하우스 안에서 짓는 노부부의 미소에서 봄날의 따스함이 느껴졌다. 그 미소는 작물을 애정으로 대하고, 자연을 동경하는 친환경 농사꾼의 자연스러움인 것 같다.
 
(041)633-3168